제주 사려니 숲이 산림청의 12월 국유림 명품 숲에 선정됐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제주어로 신성하다는 의미를 담은 '사려니 숲'은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한남연구시험림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사려니 숲은 1,203ha 규모로 해발 300∼750m에 위치하고 있다. 오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평탄해 접근성이 좋고, 아름드리 삼나무 군락과 역사·문화자원이 있는 곳이다.
주요 수종인 삼나무는 평균 높이 28m, 나이 80년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숲 속에는 화전(火田)마을과 가마터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사려니 숲길은 5개 코스와 2개의 오름 등산로로 이뤄져 있으며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 2개소, 쉼터, 야외화장실이 조성됐다.
매년 2만여명 이상의 탐방객이 찾는 숲 주변은 차량을 이용해 약 20분 이내에 제주 절물휴양림과 한라생태숲, 에코랜드, 제주 돌문화 공원 등 주변 관광명소도 만나볼 수 있다.
사려니 숲 탐방예약은 산림청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064-730-7272)로 문의하면 된다. 다만 탐방예약 기간은 산불조심기간에 따라 5월16일~10월 31일까지 제한돼 있다.
연중 탐방이 가능한 곳에 대한 문의는 제주도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 탐방안내소(☎064-900-88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려니 숲은 산림생태계의 보호와 다양한 산림기능의 발휘를 위해 중점적으로 관리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숲"이라며 "전국에 있는 명품 숲을 발굴해 소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