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 위성곤 국회의원의 제2공항 찬성 발언 규탄

▲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가 6일 위성곤 국회의원의 서귀포시 지역사무소를 찾아가 지난 11월 30일에 있었던 위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Newsjeju
▲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가 6일 위성곤 국회의원의 서귀포시 지역사무소를 찾아가 지난 11월 30일에 있었던 위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지역 시민사회 단체가 결성한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서귀포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가 6일 위성곤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소 앞에 집결해 지난달 30일에 있었던 위 의원의 발언을 규탄했다.

당시 위성곤 의원은 서귀포 88체육관에서 개최된 통일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가해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노력했고, 필요하다고 발언했다가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뒷날 황급히 "필요하긴 하지만, 도민의견을 먼저 반영하는 게 우선"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민회의 측은 "위성곤 의원이 제2공항 현안에 대처하는 방식이 모호해 지역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시민회의는 "제2공항 예정부지가 있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서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왜 이제와서야 이런 식으로 입장을 밝힌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회의는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반대하며 분신했던 1991년에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반대 투쟁에 나섰던 그가 이제는 서귀포 지역에서 제2공항 찬성 비율이 조금 높다는 것에 근거해 표 계산을 한 것이라면 이는 기회주의적이고 소신 없는 타락한 정치인에 지나지 않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시민회의는 "제주 난개발을 반대했던 청년 위성곤은 지금 어디에 있나"고 반문하면서 "이제라도 깨어나서 자신의 기회주의적인 발언을 사과하고 정치인으로서 지역의 미래를 걸고 제2공항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민회의는 "양용찬 열사의 통곡 소리를 듣고 강충룡 의원의 이주민 망언에 편승한 위성곤은 정치인으로서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회의는 이날 규탄 기자회견을 마치고 위성곤 의원의 서귀포시 지역사무소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규탄 성명서를 전달하고, 도민결정권 확보(공론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또한 이에 대한 답변도 빠른 시일 내에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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