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9일 차귀도 서측 해역에서 화재 사고로 침몰한 대성호의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8일 오후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수색 20일째인 8일 오후 3시 40분과 52분께 대성호 선체로부터 약 44m 지점과 50m 지점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해군 청해진함은 오후 2시 4분께 ROV(원격 무인 잠수정)를 투하해 대성호의 선체 선수부 추정물체를 정밀탐색 했다. 

발견된 시신 중 1구는 오후 5시 15분에 인양됐으며, 나머지 시신도 인양 중에 있다.

수중 탐색에선 선체의 찢어진 외관 단면과 기관실 일부가 보였으나 선체 내부를 확인하진 못했다. 해경은 정황상 대성호 선체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해경은 함선과 민간어선 등 15척을 침몰된 지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약 111km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했다. 상공에선 드론 5대로 5회에 걸쳐 수색했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안가에서도 제주시 애월읍부터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에 이르기까지 해경 23명과 소방 32명이 동원돼 수색에 나섰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수색은 이날 밤에도 15척의 배와 드론, 조명탄 80여 발을 동원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29톤 선적의 대성호엔 한국 선원 6명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총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1명만이 구조되고 11명이 실종됐었다.

둘로 쪼개진 대성호의 선수부는 11월 19일 오전 9시 38분께 침몰했으며, 선미부는 23일에 화순항으로 인양됐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25일 서귀포 남서방에서 조업 중이던 707창진호의 전복 후 침몰로 실종된 선원 1명에 대한 수색작업도 병행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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