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성호 추정 시신이 경비함정으로 옮겨졌다 / 사진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Newsjeju
▲ 대성호 추정 시신이 경비함정으로 옮겨졌다 / 사진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Newsjeju

어제 제주 차귀도 서쪽 76km에서 화재사고로 침몰된 대성호(통영선적, 29톤) 선원 추정 발견 사체 2구 중 나머지 시신이 추가 인양됐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ROV(수중무인탐사기)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재개, 낮 1시45분쯤 실종선원 추정 시신 1구 인양에 성공했다. 

앞서 수중수색에 나선 해군 ROV는 지난 8일 대성호 침몰 선원 추정 사체 2구를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약 1.4k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 가라앉은 선수(배 앞 부분)이 있는 인근이다. 

선수로부터 약 44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사체는 어제 오후 5시15분쯤 인양돼 도내 영안실로 안치됐다.

해경 등은 첫 번째 인양된 사체에 남아있는 지문을 채취해 베트남 선원으로 잠정 결론냈다. 정확한 신원은 DNA 등 부검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오늘 추가로 인양된 사체는 선수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당초 어제 인양을 시도했지만 현지 기상 불량으로 작업이 늦어졌다. 

추가 인양된 대성호 실종선원 추정 사체는 오늘(9일) 오후 6시20분쯤 제주항 입항 예정이다. 이후 도내 병원에 안치하고, 신원 규명에 나서게 된다. 

이틀 동안 인양된 추정 사체가 대성호 선원으로 판명난다면 실종자는 11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대성호는 11월19일 오전 9시40분쯤 차귀도 서쪽 76km해상에서 화재로 선체가 두 동강나며 전복됐다. 

선미 부위는 11월23일 화순항으로 인양됐고, 남은 선수는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약 1.4k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추정 물체가 발견된 바 있다.

대성호 승선원은 선장 정모(56. 남)씨를 비롯한 한국인 선원 6명(통영·부산)과 베트남 선원 6명 등 총 12명이 탑승했다. 

이중 김모(61. 남) 선원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21분쯤 수색에 나선 제주청 헬기가 발견,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현재 11명이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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