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2만4822.34㎡에 지하3층에 지상10층 높이 규모
사업 추진 시 현 제주시청 본관과 제1별관만 남겨놓고 모두 철거 후 시민광장 조성

▲ 제주시청사 신축 계획 구상도 / 좌측의 빨간 네모 박스 위치가 현재 제주시청 제5별관 민원실로, 이곳에 신청사가 10층 높이로 들어서게 된다. 신청사가 만들어지면 현 제주시청 본관 건물과 제1별관만 남겨둔 채 모두 철거 후 시민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Newsjeju
▲ 제주시청사 신축 계획 구상도 / 좌측의 빨간 네모 박스 위치가 현재 제주시청 제5별관 민원실로, 이곳에 신청사가 10층 높이로 들어서게 된다. 신청사가 만들어지면 현 제주시청 본관 건물과 제1별관만 남겨둔 채 모두 철거 후 시민광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Newsjeju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에 의뢰한 '제주시청사 신축 사업' 타당성조사가 완료됐다. 제주시는 중앙투자심사 등 신축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인데 약 700억원이 소요되는 사업비 전액을 지방비로 충당하는 것이 관건이다. 

11일 오전 10시 제주시는 <제주시청사 신축 사업 타당성조사 완료>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창현 자치행정국장 등에 따르면 신축 타당성조사 결과 현 청사 리모델링보다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 방안이 합리적인 것으로 검토됐다. 

신청사는 현재 제주시 제5별관에 위치한 민원실에 들어서는 구상이다. 연면적 2만4822.34㎡에 사업비 729억원으로, 지하3층에 지상10층 높이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제주시 벤처마루 건물과 같은 높이가 된다. 주차면적은 80㎡당 1대로 주차면수 250대다. 

앞서 제주시는 2017년 12월 제주시청사 신축 사업이 포함된 '시민문화광장 조성을 위한 청사정비 구상안'을 발표했다. 또 지난해 8월은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했다. 

건축된 지 67년이 경과한 제주시청은 5개 별관과 10개 동으로 분산 배치돼는 등 시민이용 불편과 노후화 된 건물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제주시 인구 50만 시대에 증가하는 행정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청사가 시급하다는 것이 배경이 됐다. 

총사업비 500억 이상 신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타당성조사는,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고시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서 수행했다. 조사기관은 청사 규모의 적정성과 리모델링 대안 등 사업계획의 적정성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 브리핑에 나선 제주시 김창현 자치행정국장 ©Newsjeju
▲ 브리핑에 나선 제주시 김창현 자치행정국장 ©Newsjeju

당초 제주시는 타당성조사를 의뢰하며 지하3층·지상10층, 연면적 2만9176.96㎡, 주차면수 213대 규모에 총사업비 913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12월31일자로 업무시설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연면적 100㎡당 1대 → 80㎡당 1대)이 강화되는 '제주특별자치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가 개정돼 타당성조사 내용이 보완됐다.

변경된 내용은 지하3층·지상10층 규모는 같지만 연면적(2만9176.96㎡ → 2만7173.08㎡)과 총사업비(913억원 → 852억원)가 줄었고, 주차면수(213대 → 250대)가 늘도록 제주시는 설정했다. 

조사기관은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층수와 주차면수는 유지한 채 연면적과 총사업비를 줄이는 것으로 최종 조정했다. 조정된 내용은 연면적인 2350.75㎡ 감소된 2만4822.34㎡, 총사업비는 123억 감소한 729억원이다. 

연면적과 사업비가 감소한 이유는 제주시청 공무원 정원을 725명으로 정하고, 신청사의 타당성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청사 비용에 소요되는 729억원의 예산이다. 100% 지방비로 진행되는데, 제주도와 의회의 협조가 필수사항이다.

제주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0년 중앙투자심사를 거치고, 제주도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등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일정대로 순탄하게 흘러간다면 제주시청 신청사는 2023년 12월 준공된다.

한편 제주시는 신청사 사업이 착공하게 되면 현재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본관 건물과 제1청사를 제외한 나머지 동을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철거된 공간은 시민광장으로 꾸리고 지하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구상을 하고 있다. 시민광장 조성 예상액은 350억원이다. 따라서 제주 신청사가 추진되면 건물 사업비 729억원에 광장조성액을 포함, 총 1079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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