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예비후보, KCTV 도지사 예비후보 초청 대담

고희범 민주당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10시에 KCTV에 출연하여 '선택2010 6.2지방선거 후보초청 대담'을 통해 제주사회의 핵심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고희범 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 예비후보는 삼도동 출신으로 올해 57세이며 한국외대를 나왔고, 한겨래신문사 대표이사를 지낸바 있다. 

고 예비후보는 50년전 자신이 어릴적 제주에 대한 향수를 통해 바다에 대한 추억과 자신이 살던 동내에 대한 회상을 하며 말문을 열었다. 

고 예비후보는 "골목상권은 사라져가고 진공청소기 같은 이마트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며 "자연에 대한 보존 없이 훼손이 난무하고 개발논리로 급급한 제주는 새로운 제주로 거듭나야 하고 그 변화의 중심에 도민들이 있다. 자신이 길라잡이 역할을 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재 제주사회가 요구하는 도지사의 자질은?"이란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삼다수는 제주고유의 자원이며 삼다수 개발 당시 그것은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제주지사의 자질은 새로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진취적인 능력과 미래에 대한 과감한 선택, 이것이 도지사의 자질이라 생각한다"며 "도민들이 믿을 수 있는 깨끗한 제주의 가치를 알고 진실을 아는 소통할 수 있는 지사가 현재 제주사회가 요구하는 지사의 자질"이라고 피력했다.

"스스로 행정적 능력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어디 출신이 중요한게 아닌 어떠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다. 제주도지사는 도민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중앙언론사 사장이었고 경쟁을 통해 뽑혔다. 조직운영 능력, 기자로서 30년간의 경험을 통해 현실분석능력도 갖추고 있고,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세계에너지총회를 2013년 유치시키는데 성공시켰다"고 행정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세대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새대교체는 생물학적인 나이가 아니다. 희망의 대변인으로서 내가 얘기하는 세대교체는 다르다"며 "일단 젊어야 한다. 관료출신이 이끌어온 도정, 외부 자본에만 의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유는?"이란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곧 당에서 일정을 잡고 확정하게 될 것 같다. 어제 중앙당과 통화하여 지역 형편을 묻고 공천에 관한 얘기도 오고 갔다"며 말했다.

"후보는 우근민 복당을 반대하여 중앙당에 올라가 단식농성을 펼친바 있다. 그 방법에 대해 후보자신은 어떻게 보시는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거친 방법이었지만 정당했다. 민주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지켜야 했다"며 "당원들과 당원로들과도 충분한 얘기를 했고, 지금 당이나 저나 지방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연대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고, 야권 연대의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야권연대는 한나라당과 대적할 만한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를 직시해야 한다"며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러닝메이트에 대해 "아직은 누구라고 밝히기에는 이르다. 차후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며 일축했다.

"자치도 출범이 4년이 지났다. '공'은 무엇이며 '과'는 무엇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자치도를 만든 것은 역사적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다. 가령 상하수도 같은 광역업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생겼고, 일반 국민들이 제주도는 특별한 자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진 점"이라며 자치도의 성과에 대해 피력했고 "행정구조 개편에 있어서는 실패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패한 실험이었고, 어정쩡한 두 행정시 체제가 존재하며, 도지사의 제왕적 권한이 주어져 이것은 권력구조의 문제"라며 자치도 출범 이후에 문제점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만일 도지사가 된다면 2010년 하반기에 바로 도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 그리고 2013년에는 주민투표 결정후에 특별법을 개정한 후 행정시 구조를 개편하려 한다"며 "지금처럼 허수아비 행정시를 두는 것도 문제가 있고, 광역행정과 생활행정을 명확히 해야 하며, 행정의 효율성을 높히는 것"이라며 행정체제에 대한 변화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감사위원회를 도의회 산하의 독립적인 기구로 둔다면 도지사의 막강권력을 견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주장했다. 

"도지사가 된다면 핵심적으로 추진하게될 신성장동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 예비후보는 "새로운 산업을 고민하다 보면 외부에 의존하게 된다. 시대는 변했고, 어떤게 성장산업이고 퇴행산업인지 정해진게 아니다"면서 "창의적인게 중요하고 지식경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런 점에서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장점을 기반으로 전략을 짜야하고, 지식을 잘 활용해서 문화와 산업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4가지 신성장동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고 예비후보가 제시한 신성장동력은 친환경 농수축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물산업, 문화생태관광이다.

"친환경 농수축산업은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에서 생존할 수 있는 사업이며, 마케팅과 유통의 혁신을 통해 이 사업을 명품화 하는 것"이라며 "물산업 역시 효율적인 물관리를 통해 삼다수를 세계 브랜드화 시키고, 문화생태관광은 탐라문화권 사업을 통해 제주역사를 자원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핵심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고 예비후보는 영리병원 도입문제에 대해 "지난 참여정부때도 논의를 했었지만 추진을 하지는 않았었다.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기획재정부는 찬성하지만 복지부는 반대하고 있는 내용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영리병원은 의료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보아야 하며, 수준을 높이는 길은 의료공공성 강화를 통해 제주의료수준을 강남수준으로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여부에 대해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와 그 가치를 포기하면서 까지 굳이 설치를 해야 하나? 섣불리 해선 안되며 조금 더 생각하고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한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국책사업인 해군기지는 필요성과 타당성을 정부가 먼저 나서야 했었다. 지금껏 정부는 해군기지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도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했고, 그 후에 보상이나 입지선정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평택은 지역에 대한 보상이 8조원에 이른다. 제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규모의 보상"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로운 제주,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도민들이 있고 저는 단지 심부름꾼일 뿐"이라며 "오는 6.2지방선거는 후손들이 제주의 행복한 미래를 선택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후보초청 대담을 끝마쳤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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