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에 'BTS 이용 제주물 세계화·명품화 홍보 청원의 건' 올라
개발공사 측 "높은 모델료와 전 연령 인지도 여부 등 고민"
환도위 측 " 삼다수 세계화·명품화 할 수 있는 다각적 방법 모색"

▲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BTS(방탄소년단) / 사진출처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BTS(방탄소년단) / 사진출처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갈무리 ©Newsjeju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고 있는 BTS(방탄소년단)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사안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를 대표하는 '삼다수'의 메인 모델로 BTS를 발탁해야 한다는 청원이 도의회 심의 안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는 제379회 임시회를 진행했다. 이날 임시회 안건 중 이색적인 사안은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나왔다.

환경도시위원회(이하 환도위)는 일곱 번째 심의 안건으로 'BTS 이용 제주물 세계화·명품화 홍보 청원의 건'을 다뤘다. 

올해 11월13일 서귀포시 주민 A씨 등 총 27명의 올린 청원은 전세계 10대~30대가 열광하는 인기그룹 BTS를 제주 삼다수 모델로 발탁한다면 세계적으로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는 소견을 내세웠다. 

또 BTS를 앞세운 삼다수는 '에비앙'을 누르고 인지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제주 이미지 역시 전 세계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 2019년 삼다수 메인 모델 배우 김혜수씨 / 사진출처 - 제주도개발공사 ©Newsjeju
▲ 2019년 삼다수 메인 모델 배우 김혜수씨 / 사진출처 - 제주도개발공사 ©Newsjeju

BTS 광고모델 발탁을 두고 제주개발공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높은 모델료와 전 연령의 인지도 여부 등이다. 

개발공사 측은 "삼다수는 제품·구매특성을 고려해 특정 계층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델보다는 전 연령대를 포괄하는 인지도를 갖춘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TS의 모델 기용은 비용 대비 효과(높은 모델료 예상)와 모델 적정성(전연령 인지도 필요) 등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3년 삼다수 홍보 모델로 2017년 조정석, 2018년 이승기, 올해 현재 김혜수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 대표 모델들은 해마다 TV, 인쇄, 온라인, 잡지 등 국내 광고에서 활발히 삼다수 홍보에 나서고 있다. 

BTS 삼다수 메인모델 발탁 청원을 두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역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환도위 측은 "청원인의 BTS 모델 반영 취지는 공감하고, 부분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 된다"면서도 "개발공사 의견대로 특정 계층의 인지도 높은 모델 효율성과 비용 대비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제주 삼다수를 세계화·명품화 할 수 있는 다각적 방법모색으로, 검토의견을 제시해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이송함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TS의 유명세가 제주도 물 시장까지 점령, 삼다수 대표 모델로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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