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12월24일 제주 입도···2020년 3월까지 안정화 기간 후 실천 투입
2023년은 최첨단 대형헬기 시콜스키 도입도 추진 중

▲ 수리온이 제주해역 임무 수행을 위해 12월24일 제주지역으로 배치됐다. 수리온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전 임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Newsjeju
▲ 수리온이 제주해역 임무 수행을 위해 12월24일 제주지역으로 배치됐다. 수리온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전 임무에 투입될 전망이다. / 제주해경청 제공 ©Newsjeju

국산헬기 수리온이 제주해역 안전을 책임지는 임수 수행을 위해 제주해경청 항공단에 배치됐다. 수리온은 내년 3월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쳐 현장 투입에 나서게 된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어제(24일) 수리온 1대가 제주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제주해경 등에 따르면 수리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목적 기동형 헬기다. 불법조업 단속,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 치안 유지를 위한 다양한 첨단 장비가 탑재됐다. 

최대 순항속도 시속 276㎞, 최대 항속거리 685㎞로 최대 3시간 40분 운항이 가능하다. 또 200개 표적을 자동으로 추적 할 수 있는 탐색 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달렸다. 

이와 함께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외장 호이스트 등이 탑재돼 입체적인 감시와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레이더 고도계 등의 항법 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제주해경에서 운영 중인 헬기는 러시아 카모프사의 KA-32(B505호.일명 카모프)와 프랑스 유로콥타사의 AS-565MB(B513호.일명 펜더) 2대다. 이번 수리온 도입으로 헬기는 총 3대가 된다.

그러나 수리온이 안정화 기간을 거쳐 본격 실전에 투입되는 내년 상반기는 펜더 기종이 여수로 가고, 동해에 있는 카모프가 제주로 재배치 될 계획이다. 결국 내년 상반기부터 수리온 1대와 카모프 2대 등 총 3대가 제주해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임무 수행에 나선다. 

여인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비행으로 광활한 제주해역의 빈틈없는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콜스키 헬기 / 해양경찰청 제공
시콜스키 헬기 / 해양경찰청 제공

한편 제주해상수호를 위해서 수리온 외에도 최첨단 대형헬기 추가배치 단계가 진행 중이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제주 배치를 추진 중인 대형헬기는 미국의 '시콜스키(S-92)'다. 흔히 대통령 전용 헬기 기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시콜스키는 최고시속 295km에 최대 5시간45분을 상공에 떠서 1028km까지 이동할 수 있는 최신형이다. 고성능 탐색레이더에 적외선 방해 장치, 광학 열상장비도 갖춰 야간 수색과 불법 중국어선 단속도 수월하다. 무게는 13톤 가량에 예산은 6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배치가 추진되는 시콜스키 기종의 큰 매력은 응급환자 이송 부분이다. 기존 구조헬기는 정원이 10명 내외로 조종사와 정비사, 구조요원 및 장비 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구조 가능한 인원은 1~2명이다. 

총 21명이 탑승 가능한 시콜스키 경우는 12명의 응급환자를 동시 이송이 가능하다. 실전에서 전천후로 활용이 가능하다.   

해경청이 시콜스키 제주 배치를 추진하는 이유는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이다. 해상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제주권역 배치는 필수다. 

제주해경이 관할하는 도내 해역은 제주도 면적의 50배인 9만2㎢에 달한다. 해양경찰청이 관할하는 전체 해역 35만6940㎢의 25%에 달하는 규모기도 하다.

다만 시콜스키의 도입 예정 시기는 2023년으로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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