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천 제주도 씨름협회장, 내년 도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식화

▲ 송승천 도씨름협회장이 2020년 1월15일 진행되는 제주도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 송승천 도씨름협회장이 2020년 1월15일 열리는 제주도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는 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내년 1월 사상 처음으로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장이 민선으로 선출되는 가운데 송승천(62. 남) 도씨름협회장이 출사표를 공식화했다.

26일 오전 11시 제주도체육회장 송승천(62. 남) 씨름협회장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송승천 회장은 "최근 민선체육시대가 열리면서 기존의 관습과 틀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기꺼이 부름에 응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제주체육 현장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도내에 전반적으로 상존한 문제와 선수와 지도자들, 그리고 종목단체 사무국장과 회장들의 애환과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제를 아는 사람만이 처방전을 내릴 수 있다"고 자신의 체육회장 타이틀 적합자임을 강조했다.

송승천 도씨름협회장에 따르면 그는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유도와 씨름선수로 활약했다. 또 30여년을 제주도씨름협회 이사와 회장으로 재임했고, 제주도체육회 이사 및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거쳤다.

2011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재임 당시는 직장운동부 창단과 경기장 시설확충을 통해 2013년 인천체전에서 역대 원정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냈다. 이듬해 제주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2014년)'에서는 메달 167개를 획득, 종합 11위 성적달성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30여년 간 중견기업 CEO로, 7년 간 제주도 전문 건설업협회장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정책과 많은 예산을 집행한 경험과 마인드를 축척했다.

송승천 회장의 제주도체육회장 출마배경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서 비롯됐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겸직 금지가 담겼다. 그동안은 당연직으로 도지사가 회장직에 이름을 올려왔다.

국민체육진흥법 취지는 정치계와 체육계를 분리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다. 때문에 체육계의 활성화와 육성 차원에서 사상 첫 선출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선거는 내년 1월15일 열린다.

사상 첫 민선 회장 타이틀을 노리는 송승천 회장은 제주도내 체육 발전을 위해 ▲평생스포츠 위한 시스템 ▲비인기종목을 위한 전천후 실내체육관 ▲제주형 스포츠클럽 완성 ▲꿈나무 발굴 육성 ▲학교체육지원위원회 설립 및 재정지원 ▲선수·지도자·유관기관이 하나 되는 '소통위원회' 구성 ▲현실에 맞는 처우 개선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제스포츠 제주 유치 등을 약속했다.

송승천 회장은 "제주체육 발전의 길에 적어도 예산이 없어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실천하는 송승천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도체육회관 소회의실에서 체육회장 후보자 유의사항 공지(안), 선거인 후보자 확정 및 선거인 추첨 방식(안), 후보자 기자 간담회 개최(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도체육회장 선거 후보자들의 유의사항은 기탁금 납부(제15조)와 기탁금 처리(제43조), 후보자 등록(제16조)과 사퇴(제18조) 등에 대한 사항을 사전 도체육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해야 한다. 또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2020년 1월6일 이틀 전부터(2020년 1월4일~5일) 후보자를 등록받는다.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선거인 후보자는 지난 20일 선거권자 추천 권한을 가진 해당 단체의 추천 마감 결과 종목단체 373명(종목단체 회장 48명, 선거인 후보 325명)과 시체육회 85명(시체육회장 2명, 시종목단체 51명, 읍·면·동체육회장 32명) 등 총 458명이 접수됐다.

최종 선거인은 2020년 1월2일 오후 3시 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선거인 후보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가려지게 된다. 투표권 행사가 가능한 최종 선거인은 200인 이상으로, 도체육회 측은 207명을 배정해 둔 상태다. 다만 정확한 선거인은 당일 확정된다.

첫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5일 선거인 주소지 기준으로 투표소가 나뉜다. 제주시는 사라봉 다목적체육관,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홍보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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