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 제주지역에 첫 눈이 관측됐다.
31일 제주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제주시 일도1동(만덕로)에서 눈 날림 현상이 있었다. 눈 날림 현상은 일도1동 등 도내 곳곳에서 관측됐다.
오늘 제주지역에 보인 첫 눈은 평년(12월8일)보다 늦은 시점에 이뤄졌다. 지난해인 2018년은 12월7일 첫 눈을 보였다.
역대 제주지역 가장 빠른 첫 눈 관측은 1978년 10월29일이다. 또 가장 늦게 내린 첫눈은 1954년 1월23일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제주도는 31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고기압 가장자리 영향을 받아 새해인 내일 1월1일 오전까지 찬 공기가 유입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낮아 매우 추운 날시를 보이겠다. 내일 낮부터는 평년기온을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서해상의 눈 구름대가 제주에 유입돼 첫 눈이 관측됐다"며 "올해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제주시 2℃, 서귀포시 3.4℃, 성산 1.2℃, 고산 2℃ 등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첫 눈은 기상관측소 내 관측 장소에서 직원이 육안으로 볼 수 있어야 인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다른 지역에서 눈이 내려도, 관측소가 있는 일도1동 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공식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이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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