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문] 양윤경 서귀포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이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양윤경 서귀포시장.

2020년 경자년(庚子年), 시민 중심, 현장 중심, 민생 중심을 시정기조로 경제 활력화에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는 시민 여러분의 가정이 희망으로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보람으로 성취해 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1년 우리 모두는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삶의 일터에서, 행정의 현장에서 긍정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을 시정의 주인으로 세우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105개 마을 중 90개 마을의 방문과 기관·사회단체와의 소통은 신뢰의 기반을 다지고 서귀포시 발전을 위해 같이 고민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의료·복지·문화와 생활 SOC 분야의 도전들은 생활여건을 향상하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생활쓰레기와 교통 분야의 시책들은 중앙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모사업을 통한 638억 원의 인센티브와 재정집행 목표달성 및 공직자 청렴 1등급 실현은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고 밑돌을 놓았을 뿐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느끼시기에 부족한 점도 많았을 것입니다. 하나씩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귀포시 공직자들은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함께 이루어 낸 새로운 변화를 말씀드리기에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감귤 문제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노지감귤 시장격리사업 등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서귀포시정 또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감귤이 무너지면 서귀포 서민경제도 무너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붇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마음으로 올 한 해 저는 「시민 중심, 현장 중심, 민생 중심」을 시정 기조로, 시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더 만나고 더 소통하면서 지역경제 활력화에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1차 산업을 비롯해 복지·의료·문화관광·안전·도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올해 서귀포시 예산 9,993억 원의 가치를 극대화하여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특히,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가능한 예산과 정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여 최선의 재정집행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시민 여러분과 더 함께 하겠습니다.

시민이 있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어렵고 오래된 민원이라고 피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경청하면서, 시민의 마음으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제2공항 주변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적인 상생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시민들이 시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할 것입니다.

폐농약 안심수거사업과 올해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 희망택시는 시민의 아이디어가 시책으로 반영되는 좋은 사례입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해 청렴과 친절도 분야의 변화를 지속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직문화를 더욱 혁신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역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올해는 민생경제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으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감귤 조수입 1조원 달성과 1차 산업 경쟁력 강화는 구호에만 그칠 수 없는 절박한 과제입니다. 감귤 명인을 활용한 억대 농가 육성과 감귤 본색 신활력 프로젝트를 비롯해 만감류 출하조절을 통한 유통혁신, 밭작물 경쟁력 강화와 키위 특화단지 조성 등 수범사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어촌뉴딜사업 2개소 추가지정과 7월 성산포항 여객선 취항 효과를 극대화하고, 깨끗한 축산농장 확대와 체계적인 악취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와 관광, 스포츠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뛰겠습니다. 

대한민국 제1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낸 결실입니다. 앞으로 5년간 국비 지원을 통해 문화 사업을 확대하여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시민주도성, 문화다양성, 생태적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문화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관광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야간관광 등을 활성화하고 도쿄 올림픽을 활용하여 관광과 스포츠가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5,000석 규모 이상의 실내종합체육관은 올해 설계용역을 시작하고, 남원·표선지역 문화체육복합센터 착공을 비롯해 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와 대정 생활야구장을 조성하여 스포츠복지 실현과 전지훈련 확대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19만 시민이 살기 편리한 서귀포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회복지수요는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민관협력을 통해 사각지대는 최소화하고, 수요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노인분야 선도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개원, 재가 의료급여 시범사업과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 복합가족센터 착공과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설치, 청소년 활동공간 조성 등 인프라 확충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건강한 삶은 복지의 중요한 한 축이고, 생명은 누구에게나 소중합니다. 지역사회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을 통해 성산·안덕·표선보건지소 기능을 강화하고 서귀포의료원 응급 의료장비를 보강하여 시민의 생명권을 지켜 나가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과 민간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겠습니다. 

LED 가로등 교체 등에 76억 원을 투자하고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설 개선 등 안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재해위험지구와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를 위한 178억 원은 재해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서성로 자연재해위험지구와 남원 우수저류시설을 위한 국비 지원이 확정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도시우회도로는 보상이 완료된 솜반천 인근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도심권 교통량 분산과 중앙로터리 인근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기대합니다.

도시계획 일몰제에도 대비하겠습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도로와 공원 매입을 통해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도시바람길 숲 신규조성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활쓰레기 분야에서 재활용도움센터는 타 자치단체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재활용을 실천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올해에도 재활용도움센터와 배출편의시책을 확대하고, 색달매립장 만적에 대비한 준비를 비롯해 환경자원순환센터와 연계한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에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고 뜻을 모아 나간다면 못해낼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과 위기의 파고를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손을 잡고 새해의 출발을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과 즐거움은 더불어 나누고, 어려움은 함께 극복하는 따뜻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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