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3일 기자간담회서 재차 "행정이 개입하지 않겠다" 밝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지 1주일째가 됐다. 삼다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지만 무엇보다 노지감귤 수확철에 따른 비상품 수매 가공공장의 운영 중단이 큰 문제다.

유난히 2019년산 노지감귤 시장가격이 좋지 않은 상황인데도 행정에선 전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굳건히 드러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개발공사의 파업 문제에 대해 노사가 해결할 문제이지 행정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Newsjeju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개발공사의 파업 문제에 대해 노사가 해결할 문제이지 행정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Newsjeju

이 문제에 대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차 행정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원희룡 지사는 "삼다수는 도지사 것도 아니고 개발공사 경영진이나 노조의 것도 아닌 도민 모두의 것"이라며 "지난해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하면서 경영진도 이를 처음 겪고 있다. 그동안 경영진에서 미숙했던 것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그렇다고 행정이 개입하면 향후 경영진들에게 더 부담으로 작용할 뿐더러 앞으로의 모든 책임을 도정이 떠안게 된다"면서 "현재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으니 노조와 대화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대화가 잘 되면 저희나 행안부에서 돕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동안 (경영진에서)놓쳐왔던 부분에 대해 자체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영진에서 서투르고 꼬였던 부분이 정돈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노사가 서로 이번 일을 잘 넘기고 발전적인 논의를 해야만 하는 현안이기 때문에 우선은 시간 여유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공석 상태에 있는 도개발공사 사장 자리에 대해선 "소통하고 잘 조정해 나갈 수 있는 경영능력과 리더십 있는 분이 왔으면 한다. 실무부서에서 검토 중이고, 너무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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