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바퀴 돌며 도민들과 제2공항 담론
제주 한 바퀴 돌며 도민들과 제2공항 담론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1.09 11: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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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 9일 종달리서 출발
매주 3일씩 나눠 제주 한 바퀴 도보순례... 2월 15일에 성산 도착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이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앞 인근 도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화리를 향해 출발했다. ©Newsjeju
▲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이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앞 인근 도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화리를 향해 출발했다. ©Newsjeju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도보순례단을 꾸려 9일부터 제주 전역을 돌면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놓고 도민들과 대화에 나섰다.

약 30여 명으로 구성된 도보순례단은 이날 오전 10시 종달리 지미봉 앞 도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주도 한 바퀴를 도는 걸 목표로 세화를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씩 제주를 일정 구간으로 나눠 마을을 돌아다닐 계획이다. 첫날은 종달리에서 세화까지, 10일엔 세화에서 김녕까지, 11일엔 김녕에서 함덕까지 걸은 뒤, 다음주 목요일인 16일부터 18일까지 함덕-삼양, 삼양-제주시청, 하귀-애월 구간을 도보순례할 예정이다.

이번 도보순례의 목적은 단순히 해당 지역 구간을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민들과 직접 만나는 데 있다. 이들은 해당 구간의 마을을 돌며 직접 마을주민들과 만나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이를테면, 9일엔 오후 6시 30분 세화에 있는 구좌하나로마트 앞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마을문화제를 연다. 이렇게 점심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읍면별로 주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도보순례단은 제주 전역을 한 바퀴 돌아 오는 2월 15일에 성산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대장정 길에 나섰다.

▲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인근 앞 도로에서 진행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 출정식. ©Newsjeju
▲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인근 앞 도로에서 진행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 출정식. ©Newsjeju

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의 박찬식 상황실장은 이날 출정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된 이후 제주엔 개발 광풍이 휩쓸었고, 개발이익은 대기업들이 벌어가고 그동안 제주엔 쓰레기가 쌓이고 오수가 넘치면서 도민들의 불편만 가중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식 실장은 "이 상황에서 공항을 하나 더 짓자고 한다. 연 1500만 명의 관광객도 모자라다는 것이냐"며 "이젠 도민들도 대체 누구를 위한 관광이고 개발이냐고 묻는다. 이대로 수용능력에 대한 고민 없이 양적 팽창만을 추구한다면 도민불편의 악순환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실장은 "그런데도 제주도정이나 국토부는 도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수요 예측만으로 공항을 더 지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ADPi의 용역결과마저 은폐하고 추진해 온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도 입지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마이동풍"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실장은 "더 안타까운 건 제주도정"이라며 "원희룡 지사가 직접 만든 제주미래비전에도 제시했듯 도민의 뜻을 모아야 하는 것이 의무인데도 그 약속을 내던졌고, 심지어 제주도의회가 추진하는 도민의견 수렴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실장은 "물론 원 지사가 '공론화는 이미 진행됐다'는 말은 틀리지 않으나 그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피해를 당할 마을주민들과 도민이 전혀 납득할 수 없는데 이렇게 밀어부쳐선 안 된다. 강정해군기지 때처럼 회유와 협박, 이간질로 또 마을을 갈라놓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박 실장은 "벌써 5년째다. 해묵은 갈등을 매듭지어야 한다. 제주도의회가 어렵게 마련한 도민의 시간을 알차게, 값지게 채워야 한다"며 "이번 도보순례를 통해 제주 전역에서의 도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제2공항 건설 갈등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고 갈음했다.

한편, 도보순례단은 오는 30일엔 애월-한림, 31일에 한림-고산, 2월 1일에 신도-대정을 돈 뒤, 2월 6일에 다시 대정-안덕, 7일에 안덕-강정, 8일에 강정-서귀포시를 돌 예정이다. 이후 2월 13일에 서귀포-남원, 14일에 남원-표선 구간을 지나 15일에 표선에서 성산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인근 앞 도로에서 진행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 출정식. ©Newsjeju
▲ 9일 오전 종달리 지미봉 인근 앞 도로에서 진행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보순례단 출정식. ©Newsjeju
▲ 도보순례단은 9일부터 2월 15일까지 매주 3일씩 제주를 일정 구간으로 나눠 도보순례하면서 해당 구간의 마을주민들과 만나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Newsjeju
▲ 도보순례단은 9일부터 2월 15일까지 매주 3일씩 제주를 일정 구간으로 나눠 도보순례하면서 해당 구간의 마을주민들과 만나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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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만이 2020-01-12 12:40:50 IP 117.111.12.184
제주 이 좁은 곳에서도 파벌이 있다. 제주 서부 민주당 도의원들이 중국인 노름판 개발할때 지역 경제 살린다고 찬성하였다. 제주시내 대형 중국 쇼핑 복합 노름판도 제주시 민주당 도의원이 찬성하였다.

그런데, 동부에 공항 만들면, 제주시 상권 죽고 서부 땅값 떨어진다고 하니,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제2공항 건설이 환경 파괴 한다고 하네. 참나.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얼마나 위선적인지..웃기는 놈들이다.

그런데, 왜 중국인 노름판 유치를 한다고 한라산 산허리를 잘라 먹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