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제주지방검찰청 대회의실서 취임식 진행

▲ 박찬호 제주지검장 ©Newsjeju
▲ 박찬호 제주지검장 ©Newsjeju

문재인 정권과 관련된 수사 도중 제주로 발령된 박찬호(54·사법연수원 26기) 지검장이 취임식을 갖고 '검찰 개혁'과 함께 '21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수사를 강조했다.

13일 오전 9시40분 신임 박찬호 제주지검사장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박찬호 지검장은 "지난 한해 제주지검은 고유정 살인사건과 명상수련원 유기치사 등 여러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유지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을 다해 검찰 본연의 책무를 수행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높은 열망 속에서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국민과 함께 하는 검찰'로 거듭나고자 여러 개혁 방안 마련·시행으로 노력하지만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개혁의 미흡함을 강조한 박찬호 지검장은, "달리 보면 그만큼 국민들이 검찰에 기대와 희망을 걸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검찰개혁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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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검장은 올해 총선 선거범죄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돈이나 권력으로 국민의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선거범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했다. 

제주지역과 관련해서는 "국가권련에 국민의 생명이 침해된 제주 4․3에 대해 더 정성을 쏟고,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더욱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며 "제주 도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범죄에 대한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찬호 지검장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을 지키는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지검장은 전남 출신으로 순천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에 올랐으나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의혹 수사 중 제주로 발령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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