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등 7곳 단체,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규탄 회견
"동물 체험, 아이들과 교감 아닌, '학대' 가르치는 것"
"제주도 내·외 교육청, 동물학습 그만하고 다른 교육프로그램 개발해야"

▲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13일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13일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Newsjeju

제주도내에서 동물을 감금한 채 관광 수익을 얻는 곳을 학교가 체험방문 하는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아이들에게 동물과 '교감'이 아닌, 학대 행위를 교육시키게 된다는 주장이다.  

13일 오전 11시 핫핑크돌핀스, (사)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혼디도랑, 제주동물친구들, 제제프렌즈, 제주녹색당,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동물 공연·전시·체험시설 방문 그만> 제하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섬'이라는 핵심가치와 달리 '노예 동물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도내 곳곳에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관광지가 존재한다"고 주장, 도내 7곳의 관광지와 개발추진 중인 1곳을 언급했다.

이어 "동물 공연·전시·체험 업체들은 모두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교육·교감·정서발달을 운운, 입장권 할인 등 단체관람을 부추긴다"면서 "전국 각급 학교들은 '현장체험학습' 혹은 '테마학습' 명목으로 방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핫핑크돌핀스 등에 따르면 제주도내 대표적인 중문에 위치한 관광지는 다양한 동물들로 공연에 나선다. 이곳을 찾는 전국 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은 2016년 16곳, 2017년 6곳, 2018년 3곳, 2019년 9곳이다.

성산에 위치한 대형 관광지는 2017년 27곳, 2018년 25곳, 2019년 21곳 등 훨씬 많은 학교 단체들이 찾고 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핫핑크돌핀스 등 7곳의 단체는 동물들을 감금한 채 열리는 공연·전시·체험시설은 절대 교육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업체들의 '정서발달' 등의 명분으로 가까이서 동물들을 보고 만지게 하는 행위는 결국 아이들에게 포획·감금·착취·학대 행위를 가담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살아있는 동물을 학대하지 않고도 3D 영상이나 도서, 다큐멘터리 등을 활용해 더 많은 생태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시대착오적이고 반생명적인 시설을 방문하는 교육기관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핫핑크돌핀스 등은 "제주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의 교육청은 도내 동물 공연 및 전시 관광지 방문을 중단해라"며 "동물과 공존을 추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