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당, 15일 1차 전략공천 지역 발표 예정...
제주시 갑 지역 포함될 듯... 박희수 예비후보 거취는?

▲ 박원철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환경도시위원장). ©Newsjeju
▲ 박원철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 환경도시위원장). ©Newsjeju

예고됐던 바와 달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이 14일 이번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철 의원은 이날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오후 2시 20분에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갖고선 제21대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도전을 피력한 후 지난 며칠 간 많은 도민들을 만나 민의를 경청해 왔다"면서 "많은 분들이 아직 제주엔 제2공항 갈등해소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중앙정치로의 길을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부족한 제가 도의원으로서 도내 현안 해결에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는 게 3번의 도의회 입성을 허락해 준 도민들과 지역주민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따가운 충고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고개를 숙이고 가슴 깊이 고민한 끝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와 격려를 주셨던 분들께 감사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의에 박 의원은 "당의 방침을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면서 당의 방침이 현재 선출직 공직자인 경우 임기 3/4 이상을 채우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하면 당의 입장변화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며 "도의원으로 맡은 업무들이 많아 총선 출마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에서 언급한 '전략공천'과 관련한 얘기를 건네자, 박 의원은 "중앙당의 방침이 매우 중요하기에 거기까지 확인하긴 어렵지만, 중진 의원이 불출마했을 때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불출마를)결정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당의 방침이 임기를 채우라는 것이고, 그게 주민에 대한 도리이고 약속이 아니냐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음을 느꼈기 때문에 (도전을)잠시 내려놓는 게 맞다"고 심경을 밝혔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오는 15일 1차 전략공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창일 현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원철 의원이 출마가 유력했었으나 이 마저도 접은 것을 보면 민주당 중앙당이 제주시 갑 지역구를 전략공천으로 선택한 것으로 유추된다.

특히 민주당에선 중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한 지역구에 대해선 선거 전략상 전략공천 을 검토하기로 한다는 당규가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 갑 지역구 전략공천 후보로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제주시 갑 지역구 선거판에 뛰어들었던 박희수 예비후보의 상황이 난감해진다. 중앙당의 결정에 따를 것인지, 공천 잡음으로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지는 15일 1차 전략공천 지역 발표에 제주시 갑 지역구가 포함될 경우, 박희수 예비후보의 입장 표명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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