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사기예방 진단표 작성하며 피해사실 알아내

▲ 농협은행 남제주지점 오은주 계장. ©Newsjeju
▲ 농협은행 남제주지점 오은주 계장. ©Newsjeju

서귀포시에 사는 박모씨(51세,여)는 1500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했으나 농협은행 남제주지점 오은주 계장이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농협은행 남제주지점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박모씨는 3개의 입출금계좌의 잔액을 모두 우체국계좌로 송금을 요청했다.

이에 처리를 담당했던 오은주 계장은 ‘고액사기예방 진단표’의 질문지의 내용을 설명한 후 작성을 하게 했으며, 박모씨는 질문지의 문구를 보면서 머뭇거리자 전자통신사기거래임을 직감하고 박모씨에게 침착하게 좌초지종을 물었다.

박 모씨에 따르면 오전에 검찰이라고 전화를 받았고 인터넷 상거래에 네이버페이로 물건을 구매했느냐는 물음에 그런적이 없다는 답을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범인은 거래은행,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아내고 휴대폰에 보안프로그램이라고 속이고 악성 프로그램을 깔게 한 후 거래은행인 우체국을 방문해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하고 농협계좌의 돈을 우체국계좌로 송금하라고 했으며 농협직원도 범죄에 연류돼 있으니 절대 믿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계장은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고 당황하는 박모씨에게 보이스피싱이라고 수차례 언급하며 안심시키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바로 서귀포경찰서로 전화를 연결시켜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오은주 계장은 “고객님께 고액사기예방 진단표를 작성하게 하면서 전기통신피해가 아닌지 주지시켜서 피해예방을 할 수 있었다"며 "사례가 많이 알려져 보이스피싱이 근절돼 피해사례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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