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선거구 박희수 예비후보 기자회견
전략공천 시 무소속 행보 예고하기도

▲ 박희수 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jeju
▲ 박희수 제주시 갑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jeju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갑 지역구에 나서는 박희수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제주시 갑 지역의 전략공천을 백지화 해 달라"고 호소했다.

출마설이 나오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견제한 발언으로, 정당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을 향한 당부다. 박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으로 배재된다면, 무소속 행보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23일 오전 10시 박희수 예비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 예비후보는 "어제 도내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저는 제주시 갑 전체 후보군 중 1위를 얻었다"며 "'전략공천설'이라는 악재 속에서 얻어낸 결과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부여했다.

이어 "만나는 도민들은 저에게 '박희수가 한 번 해봐라', '전략공천하면 가만히 안 있겠다' 등 발언을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그런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제주도내 언론사 4곳(제주일보, KCTV,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은 4.15총선 1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시 갑 지역은 박희수 예비후보가 15.7%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는 9.4%를 획득한 고경실 예비후보(자유한국당), 3위는 5.8%를 얻은 문윤택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순이다. 

이어 구자헌(자유한국당) 4.7%, 고병수(정의당) 4.6%, 김영진(자유한국당), 4.4%, 장성철(바른미래당) 3.2%, 무소속 김용철·양길현은 각각 2.0%로 조사됐다. 기타는 0.9%고, 부동층은 47.2%다.

참고로 조사 기관은 한국갤럽으로,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유선 17%, 무선 83%)이다. 응답률 17.0%에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해당 여론조사를 앞세운 박희수 예비후보는 민주당 중앙당에 전략공천 백지화를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선거관게자들에게 정중히 말한다"며 "지역민의 뜻에 따라 제주시 갑 지역 전략공천을 백지화하고, 경선지역으로 발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에서 전체 후보군 중 1위면서 지역 연고를 가진 후보를 객관적 기준 없이 일방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주지역을 경선으로 돌릴 중앙당의 발표를 믿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으로 떨어진다면, 결과에 불응 무소속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며 "결국 무소속 간판을 달고 선거에 나서 승리 후 민주당에 들어와 당 대표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 만일의 경우 무소속 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송재호 위원장은 도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선을 통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철학에 맞는 공정과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경선은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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