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통합보수신당 합류 발표에 비난 성명 발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통합보수신당에 몸을 담그기로 밝히자, 제주녹색당은 23일 성명을 내고 이를 맹렬히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민선7기 출범식에서 원희룡 지사는 분명 '민생안정에만 전념하고, 도민의 부름과 명령이 없으면 중앙 정치무대에는 서지 않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고,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당적과 관련해)변경이 있다면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과거의 발언을 언급했다.

원희룡 지사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합류 요청에 응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무소속 신분을 벗고 오는 2월 15일 전후로 창당될 통합보수신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 원희룡 지사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합류 요청에 응했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무소속 신분을 벗고 오는 2월 15일 전후로 창당될 통합보수신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이어 제주녹색당은 "게다가 근무시간에도 사사로이 유튜브를 찍으면서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누차 밝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앙정치를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는데도 당시 원 지사는 이를 극구 부인하면서 도민만 바라보겠다고 강조했었다"고 부연했다.

제주녹색당은 "대체 그 약속은 어디로 갔나"며 "이쯤 되면 도지사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말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제주녹색당은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한없이 가벼운 사과로 저버렸다"며 "도민을 우롱한 원희룡 지사는 도지사의 자격도, 정치인의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제주녹색당은 "원 지사의 임기 6년 동안 제주에선 제2공항과 동물테마파크, 비자림로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취임 전부터 문제였던 쓰레기와 오수처리 문제는 해결 기미도 안 보이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이나 하고, 도민이 그렇게 우습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도민을 무서워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정책을 반대하는 시민들을 만나주지 않는 제왕적 자세만 확인해줬을 뿐"이라며 "매번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가벼운 말로 사과하고 중앙정치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는 모습만 보였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도민의 고통스런 외침엔 그토록 외면하더니 중앙정치 날개짓엔 12시간도 기다리지 않아 화답했다"며 "대체 도민이 있기는 한 것이냐. 이럴거면 서울에서 내려온 당신의 거처로 돌아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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