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천 봉쇄를 위해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와 협의 검토 중이며, 국내선 발열 카메라 설치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천 봉쇄를 위해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와 협의 검토 중이며, 국내선 발열 카메라 설치와 관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Newsjeju

# '무사증 일시 중지' 법무부와 협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되자 제주도가 법무부와 협의해 '무사증'을 일시 중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에만 한해 설치됐던 발열카메라도 국내선으로 확대 설치하는 계획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사증제도는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비자 없이도 입국을 허용(1개월 체류)하는 제도로 지난 2002년부터 시행됐다. 제주에 무사증제도를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은 한해 평균 약 50만 명에 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원천 봉쇄를 위해 무사증 일시 중지를 법무부와 협의 검토 중이며, 국내선 발열 카메라 설치와 관련해서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아직까지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내국인 전수조사 대상 중 제주도민은 총 6명으로 다행히도 이들 모두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제주도는 6명에 대해 이동 및 동선을 제한하는 등 집중 관리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9일 전수조사 대상 중 도민 6명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발열 등 유증상자는 없었으며 대상자별 입국일(1월19일~1월20일) 기준 14일 동안 매일 유선 연락을 통해 증상발생 여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증상 발생 시 증상에 따라 격리입원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주에 머물고 있는 중국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과 관련해서도 언론에는 입국 거부로 인해 제주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제주총영사관 확인 결과 이들은 모두 자국 상황 등을 감안해 본인 의사로 지속 체류 결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보건소가 이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을 방문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발열과 기침 등 특이 증세는 없는 상태이다.

제주도는 "이들 중 4명은 1월 28일자로 잠복기가 종료됐으며, 나머지 5명도 증상이 없는 상태이지만 출입국외국인청과 협조해 앞으로도 이동제한 등 집중 관리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도내 전 노선버스 내부 소독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회의를 열어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 기능 강화를 위해 30일부터 전 실국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출 근무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출범으로 10개 반으로 편성된 대응조직이 구성됐지만 지원반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에서 미처 살피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각 분야에서 신속한 상황파악 및 원활한 전파 등 협업조정 기능 강화를 통해 사각지대를 방지해야 한다"며 주문했다.

각 실국에서 차출된 6급 이상 인력들은 재난안전대책본부 근무를 통해 소관 실국 업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미흡한 점은 없는지 살피는 한편, 원활한 전파를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도민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다수의 대중이 참여하는 행사 개최에 대해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는 2월 5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민과의 대화' 또한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27일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행사·축제 등에서의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개최가 불가피한 경우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하되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소독, 방제 등 보호물품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전 예방을 위해 도내 운행 중인 전 노선버스 881대에 대한 내부 소독을 실시하고, 아울러 모든 택시와 버스 운수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한편 도내 모든 버스 승차대에 손 세정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도내 버스터미널 내 손소독기 점검 상태를 일제 점검하고, 버스와 택시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는 총 4명이다. 국내 4명의 확진환자별 접촉자는 총 387명으로 제주도로 통보된 대상은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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