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류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 중 5명 출국
제주도, 민간자문단 구성 바이러스 확산 방지 주력

▲ 제주대학교병원.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Newsjeju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 2명에 대한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도내 체류 중이던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 중 5명은 출국했으며, 잠복기가 종료됐던 나머지 4명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으로 판정된 A양은 중국 상해 국적을 가진 2세 여아와 42세 제주도민 B씨다. 그간 유증상자로 분류돼 제주대학교병원(국가지정입원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던 A양은 31일 새벽 5시경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와 친척 2명, 가이드 1명과 함께 지난 29일 중국 상해에서 직항으로 제주공항에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이 검사 결과를 진행하는 동안 여행 동행자 3명은 숙소 내에서 대기가 이뤄졌으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현재까지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소개하는 직업을 가진 남성으로,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베트남을 경유해 중국 난닝지역을 업무차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이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금일 새벽 제주대학교병원 음압 격리실에서 치료를 받고 진단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31일 현재까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는 총 5명으로 다행히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한 출신 중국인 관광객 9명 중 5명은 이날 오전 9시경 광저우로 출국했으며, 잠복기가 종료됐던 4명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도내에 머물고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도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책본부 민간 전문가 자문단'은 총 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제주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중심으로 도의 대응 관련 전반에 대한 전문가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자문단은 국내외 발생에 따른 도내 유입·확산 가능성을 분석하고 지역 내 환자 발생 현황을 공유하며, 바이러스의 기초 임상 및 의학적 소견을 토대로 역학조사 및 위험성 분석, 방역조치 등을 자문할 계획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때까지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조해 접촉자 관리 기준, 대응 방향 및 범위 등에 대한 자문도 이뤄지며, 이와 더불어 추가적 확산을 막기 위한 병원 부분 폐쇄 요청 및 이행 상황 점검, 격리병실 등 감염관리 현황 점검 등을 점검한다. 

제주도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민간 전문가 자문단과 함께 감염병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도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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