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실무사들 3월부터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제주도교육청과 협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소속 급식실의 모든 조리실무사들이 오는 3월 1일부터 근무시간이 종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된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월 31일 오후 5시, 도교육청 1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제주지부는 "그동안 17개 시도교육청 중 급식실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이 7시간인 곳은 유일하게 제주도교육청 밖에 없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교육청도 타 시도교육청과 동일하게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지부는 특히 "조리실무사 근무시간을 7시간에서 8시간으로 확대하는 것은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지부가 지난해 도내 급식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급식실 실태조사(508명 참여)를 한 결과, 대부분이 급식실에서 짧은 노동시간으로 인해 조리와 배식에 집중해야 할 오전 시간에 수거, 세척과 청소가 동시에 이뤄져 노동강도 강화는 물론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게다가 제주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노동자들은 근무 또는 일상생활 중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변한 비율도 97.2%에 달했다.

제주지부는 "건강한 급식은 노동자, 학생, 교직원 모두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다. 도교육청과 맺은 이번 협약을 무척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제주지부는 그러면서 "조리실무사 8시간 협약에 이어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 급식실 노동자 근골겨계 예방 및 개선 활동, 집단산재 신청 등 급식실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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