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Newsjeju
▲제주들불축제. ©Newsjeju

제주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2월 예정되어 있던 제주도 내 각종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들불축제는 오는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제주들불축제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 학술단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많은 인파가 모이면 감염증 확산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다중 집합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들불축제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다수의 행사들은 이미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제11회 탐라배 전국 초등학교 야구대회(2월1일~8일)와 2020 제주평화기 전국태권도 대회 및 제4회 태권도 품새대회(2월13일~23일), 제26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전도 테니스대회(2월29일), 제15회 전국우수 고교 윈터리그 야구대회(2월 중순) 등의 행사는 이미 연기됐다.

또 제26회 전국팔도 중학야구대회(2월 중순), 제47회 도지사기 배드민턴대회(3월7일~8일) 등 2월 예정되어 있던 스포츠행사들도 대부분 연기됐으며, 오는 11일 예정된 2020년 경제 활성화 도민대토론회 역시 4·15 총선 이후로 일정이 미뤄졌다. 

당초 오는 10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20년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 축구연맹전은 전면 취소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행정시·읍면동 및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도민 참여 행사를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행사를 최소화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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