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내 우체국 중국행 택배 물량 폭주···대부분 '마스크'
올해 1월30일~31일 이틀 간 총 1500통 마스크 택배 중국으로
작년 같은 기간 택배물량 107통, 10배 넘는 택배 폭주

▲ 제주도내 우체국이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입 후 자국으로 보내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ewsjeju
▲ 제주도내 우체국에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입 후 자국으로 보내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ewsjeju

제주지역 우체국 택배 물량이 때아닌 폭주 현상을 빚고 있다. 도내 체류 중국인들이 자국으로 보내는 택배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다. 

3일 제주지방우정청 등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택배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 하루만 800여통(박스)의 택배물량 접수가 넘어섰는데, 물품은 거의 대부분 마스크다.

올해 1월30일 경우는 총 523통(제주시 463통 + 서귀포 60통)의 택배가 중국으로 향했다. 1월31일은 총 997통(제주시 883통 + 서귀포 94통)이 제주를 벗어났다. 

이틀 간 제주에서 중국으로 향한 마스크 택배 물량만 도합 1500통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019년 1월30~31일) 제주에서 중국으로 이동한 택배물량이 107통인 점을 감안하면 10배가 넘는 폭주다. 

제주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쏟아지는 택배물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서 비롯됐다. 

도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가족과 지인 등을 위해 마스크를 구입해 보내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실제로 중국인이 밀집된 제주시내 한 우체국은 지난주 금요일 하루만 300통이 넘는 마스트 택배를 접수받기도 했다.  

▲ 제주도내 우체국이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입 후 자국으로 보내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ewsjeju
▲ 제주도내 우체국에 중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마스크를 구입 후 자국으로 보내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ewsjeju

우정청은 당초 중국으로 향하는 택배 물량을 오늘(3일)까지만 받고, 당분간 중단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사유는 제주(국내)-중국행 비행기 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감소된다가 구호물자를 실어야 하기에 폭주하는 택배 물량을 원활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정청은 접수 자체를 받지 않는 것이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 중국행 택배 잠정 중단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다만 평소보다 택배가 도착하는 시간은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에서 중국으로 가는 EMS(Express Mail Service) 택배는 통상 약 5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도착 서비스 기간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최근 빚어지는 제주지역 중국행 택배대란은 역대 최대치는 아니다. 앞선 2016년 한류 열풍이 절정을 찍을 당시 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끌며 하루 1000통 정도의 택배가 중국으로 향하기도 했다고 제주지방우정청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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