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입국 즉시 보건소 차량 동원해 검사할 계획
중국 방문한 유학생 625명 중 현재 5명만 제주로 돌아와... 모두 자가격리 중

오는 3월이면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 또는 개강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국의 각 대학교들이 문제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다시 들어올 것이기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학 및 도교육청 관계자들과 논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중국 유학생들이 우리나라로 입국해 학교에 등교하려할 경우 본교에 보고를 해야만 한다. 제주자치도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 시부터 현황을 파악하고, 제주국제공항에서부터 각 대학이나 기숙사까지 별도로 이송키로 했다.

이송은 보건소 차량을 이용하게 되며, 학교나 기숙사에서 검진을 하고 유증상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4일 이후에 돌아온 5명의 유학생에 대해선 격리조치 후 모니터링 중에 있다.

대학생들과 함께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국인 초·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도 같은 대책이 시행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확진환자가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시기에 접촉한 사람은 접촉 정도에 관계 없이 모두 2주간 자가격리 하고, 격리자는 1대 1로 관리지원하라는 정부의 방침이 있었다"며 "제주에서도 즉각 대응 시스템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신의경 한라대학교 국제교류처장은 "만일 확진자가 발생할 시 폐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어 학교 차원에서 감염병관리위원회를 꾸렸다"면서 "한 달 이내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선을 파악해 일지를 작성하고 있고, 외국인 학생들이 기숙사 복귀 시엔 병원을 방문해 진단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단비는 대학에서 지원한다.

이병걸 제주대학교 국제교류본부장도 "각종 연수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중국 유학생 입국 시엔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며 "가능한 입국하지 말 것을 권고를 하곤 있지만 입도 시엔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엔 810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제주대학교가 가장 많은 431명이며, 국제대는 16명, 관광대는 135명, 한라대는 228명이다.

810명 중 본국(중국)을 방문했던 유학생은 625명이며, 나머지는 국내에 체류해 있다. 현재 625명 중 5명이 국내(제주)로 돌아온 상태다.

신종 코로나 감염병이 발생된 이후, 각 대학들은 자체 대응계획에 따라 한국어학당 등 외국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을 취소하고 있으며, 동계 단기어학연수나 중국권 교환학생을 연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