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헌 "송재호 총선? 전형적 철새정치"
구자헌 "송재호 총선? 전형적 철새정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2.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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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 전에 제주대학교 교수직부터 사퇴했어야" 비판
▲ 구자헌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유한국당, 제주시 갑). ©Newsjeju
▲ 구자헌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유한국당, 제주시 갑). ©Newsjeju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구자헌 예비후보(자유한국당, 제주시 갑)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에게 8일 논평을 내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자헌 예비후보는 "불과 5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연임 재가를 받은 분이 총선 행보를 시작한 건, 정말 한 마디로 뜬금없다"고 비난하면서 "강창일 국회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전략공천 대상지로 결정됐기 때문인 거 같은데, 이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이자 철새정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구 예비후보는 "이제 총선이 불과 8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부랴부랴 지역 공약을 만들어야 할 처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이는 말하자면 '간보기'의 명수나 다름없다"며 "제줏말로 '이래착 저래착'이며, 유권자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신랄히 비난했다.

구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와 제주일고 선후배 관계이자 친인척 관계에 있는 그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원희룡 지사를 음지에서 도왔으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에 대해선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 된다'는 폭언을 쏟아붓기도 했다. 이는 지난 15년간 각종 직책을 어떻게 얻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자헌 예비후보는 "그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의 행보를 보면 교육자라기보단 정치인에 더 가까웠다"며 "대학과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치는, 폴리페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구 예비후보는 "폴리페서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면서 "선거운동 기간엔 휴직하고, 낙선하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보니 양손에 떡을 들고 장난을 치듯 정치를 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더했다.

구 예비후보는 "대학에선 폴리페서의 노후를 보장해줘야 할 의무가 없다. 학부모들도 정치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들의 월급까지 감당할 이유는 없다"면서 "지역인재를 길러내야 할 제주대학교에서 폴리페서 때문에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구 예비후보는 "이왕지사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니, 깔끔하게 교수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임하는 게 학생과 대학,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송재호 예비후보에게 제주대 교수직 사직을 주문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

폴리페서 송재호, 총선 출마하려면 제주대교수는 사직하라   

송재호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4.15 총선 경쟁에 끼어들었다. 송재호 전 위원장은 7일 예비후보 등록 후 10일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시갑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 한다. 

한마디로 뜬금없다.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불과 5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연임 재가를 받았다. 그랬던 그가 총선 행보를 시작한 것은 제주시갑 선거구가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 대상지로 결정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전형적인 기회주의 철새정치다. 

엊그제만 해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 비전과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겠다던 그가 이제는 총선이 불과 80여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부랴부랴 지역 공약을 만들어야 할 처지다. 말하자면 ‘간보기’의 명수라고나 할까, 제주말로 ‘이래착 저래착’이며, 유권자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지역사회의 국립대학교인 제주대학교 교수라는 것이다. 송재호 전 위원장은 2000년부터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송 전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연구자나 교육자라기보다는 정치인에 더 가깝다. 대학과 정치권에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 폴리페서의 전형을 보여준다. 

송재호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이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원장(차관급)을 지냈고,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그리고 2017년 대선 때도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2년여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이었다. 송 전 위원장의 경력을 확인하면 2005년에서 2020년까지 15년 동안 관과 연관된 각종 위원장, 위원, 소장, 원장 직책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송재호 전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는 제주제일고 선후배 관계이자 친인척 관계로 2014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원희룡 지사를 음지에서 돕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던 작년에는 원희룡 지사의 대통령 비판 발언에 대해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된다”는 민망한 수준의 폭언을 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15년 동안 어떻게 관과 연관된 각종 직책을 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폴리페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선거운동 기간엔 휴직하고, 낙선하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보니 양손에 떡을 들고 장난을 치듯 정치를 한다. 조국 전 장관 역시 민정수석을 사직하고 법무부장관에 임명되기 전 그 몇 개월을 서울대학교에 복직 신청해 월급을 받았고, 법무부장관직을 사퇴한 후 또 곧바로 서울대학교에 복직 신청해서 월급을 받았다. 

대학에는 폴리페서의 노후를 보장해줘야 할 의무가 없고, 학부모들도 정치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들의 월급까지 감당할 이유는 없다. 지역인재를 길러내야 할 제주대학교에서 폴리페서 때문에 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지난 15년 간의 이력과 행보를 보면서 우리가 판단해 볼 때 송재호 전 위원장은 다만 폴리페서인 정도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이력의 면면을 보면 학문을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란 명분도 약해 보인다. 이왕지사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니, 깔끔하게 교수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임하는 게 학생과 대학,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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