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입항 금지 결정... 선사 역시 운항 취소 통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가 내륙뿐 아니라 바다를 떠다니는 크루즈에도 옮겨가면서 오는 24일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A크루즈 선박의 운항이 취소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오는 23일 일본 사카이미나토에서 출항한 후 부산과 제주를 거칠 예정이던 A크루즈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A크루즈 선박의 선사 측도 운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최근 일본에서 출발하고 동남아를 돌고 돌아왔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무려 64명(9일 기준)이나 나오면서 다른 크루즈 선박에도 불똥이 튄 결과다.

이날 결정에 앞서 제주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A선박의 입항을 꺼려했었으며, 중수본의 결정에 상관없이 해당 선박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나 유증상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즉시 입항을 금지할 방침이었다.

한편,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항에 입도하는 차량 운전자에 대한 발열감시가 안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승무원을 통해 직접 발열을 측정하는 형태로 보완키로 했다.

현재 발열감시 카메라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 동쪽과 서쪽, 제주항 연안터미널(2부두)과 국제터미널(7부두)에 각 1대씩 총 4대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37.5℃ 이상의 발열자가 발생할 경우, 국내선 출입문 통과 시 경보음이 울리도록 돼 있다. 실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발열감시 체크 과정에서 122명이 열감지에 걸렸고, 이 중 17명(공항 16, 항만 1)이 37.5℃이상의 발열증세를 보였다.

이에 문진을 거쳐 의심증상을 보인 5명을 제주자치도 119 종합상황실 구급차로 이송시킨 후 검사가 이뤄졌었다. 다행히 5명 모두 단순 발열로 확인됐으며, 소아 1명이 B형 독감 확진을 받아 입원 조치됐다.

허나 여객선 내 차량을 타고 입도하는 승객들은 발열감시 카메라 측정이 안 되고 있다. 1일 평균 약 1000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있어 감시체계에 허점이 노출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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