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별 협조체제 구축, 선제적 검역 강화 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제주에서 중국인 확진자와 접촉한 집중관찰대상자 14명이 8일 자정을 기해 격리해제 되면서 9일 현재까지 제주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제주도민 안전 확보와 청정 지역 사수를 위해 제주도정과 경찰-소방-군부대가 손을 맞잡았다. 

11일 제주도정은 경찰·군·소방서와 협조체제를 구축, 선제적인 감염병 검역·감시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과 도정 등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은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112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보건당국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 중에 있다.  

112상황실로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되면 신고자에게 조치 요령을 안내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한다. 긴급 조치가 필요할 경우는 경찰관이 보호 장구를 착용, 현장 조치에 나선다. 

또 경찰은 가짜뉴스 관련 전담요원을 선발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유포 시 신속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트린 A씨(36. 남)를 내사 중에 있다.

A씨는 이달 2일 "제주대학교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이송됐고, 뉴스에는 나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최초로 생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뉴스가 확산되자 제주도정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언론보도 후 A씨는 자발적으로 경찰을 찾았다. 현재 경찰은 A씨와 중간 유포자 등에 대한 내사를 잇고 있다.

이와 함께 김병구 제주경찰청장은 지난 4일 제주국제공항 검역소를 점검, 감염증 대응에 대한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바 있다. 

도내 주둔 군부대 해병대 9여단은 올해 1월28일부터 제주 관문의 최일선 제주국제공항 내 제주검역소의 감지 열화상 화면 확인 등 검역활동 인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3함대 사령부 제주기지전대, 제8전투훈련단)는 제주국제공항 내 입도객 발열검사와 비상연락망 확인 업무에 군의관, 의무부사관, 통역병 등을 투입했다.

도소방안전본부 경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컨트롤타워인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일원으로, 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 중이다. 

소방본부는 감염증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전담구급대 4개 대대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전담구급대는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제주도의 공·항만 발열감시 이송업무 지원도 나선다.

특히 소방본부는 어제(1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진단검사를 시행한 사람 중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이들을 숙소(자택)까지 이송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이는 진단검사 후 결과 확정까지 약 3시간 소요시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도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군·관·경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 감염병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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