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해녀 수 3820명, 전년도보다 78명 줄어... 
제주 최연소 해녀 갱신, 경력 3년차 24세... 최고령은 98세

▲ 제주해녀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70대 이상이 58%, 60대 이상이 무려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해녀 수 감소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Newsjeju
▲ 제주해녀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70대 이상이 58%, 60대 이상이 무려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해녀 수 감소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Newsjeju

제주해녀 수 감소가 해가 갈수록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해녀 수가 전년도인 2018년보다 78명이 감소했다. 2018년엔 3898명였으며, 지난해 말 기준엔 382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시는 2241명으로 도내 해녀수의 58.7%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8명이 감소했다. 서귀포시는 1579명으로 전년도보다 50명이 줄었다.

문제는 3820명의 해녀 중 70세 이상이 무려 2235명으로 58.5%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다음 60대가 1174명으로 30.7%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해녀 수의 90% 정도가 60세 이상이다.

반면 50대는 8.4%(322명), 40대 1.5%(56명), 30대 0.7%(27명), 30세 미만이 6명(0.2%)에 그치고 있다. 이를 보면 향후 10~20년 후엔 절반 가량이 은퇴할 시기여서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지난해 제주해녀 수가 84명이 늘었다는 점이다. 50명이 해녀학교를 수료하고 신규 가입했으며, 과거에 물질했었다가 일시 중단한 후 다시 물질을 재개한 해녀 34명이 더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해녀 물질을 하다 7명이 사망하고, 조업중단을 선언한 해녀가 18명, 은퇴가 무려 137명에 이르러 증가요인보다 감소요인의 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70세 이상의 해녀가 2235명에 이르기에 해가 갈수록 은퇴하는 해녀가 많아질 전망이다.

한편, 최고령 해녀는 마라도 출신의 라 모(98세, 경력 82년) 씨이며, 최연소는 대정읍 일과2리의 정 모(24세, 경력 3년) 씨다.

제주자치도는 해녀어업인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신규해녀 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해녀진료비 지원과 고령해녀 소득보전수당 지원, 신규해녀 정착금 지원 등은 물론 안정적인 소득보전을 위해 소라가격 안정 지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해녀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해 현실에 맞는 해녀복지 및 소득안정 시책을 적극 추진함은 물론 신규해녀 진입 장벽을 낮춰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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