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제주항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 사태가 항공여행 수요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항공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인데 국내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은 급기야 '위기경영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항공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30% 이상의 임금을 반납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제도를 확대한다고 밝히며 존폐 위기를 맞았다.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전 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제목의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석주 대표이사는 메일에서 "최근 악화된 산업 환경과 회사의 대응방안을 공유하고자 한다. 작년부터 항공업계는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는 항공여행 수요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전 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제목의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Newsjeju
▲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는 지난 12일 전 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는 제목의 메일을 전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Newsjeju

또한 "이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 게다가 해결 시점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비상경영을 넘어선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수익성 제고, 기단 규모의 조절,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넘어선 그 이상의 대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사의 인사원칙인 고용안정성을 유지 지키면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이 먼저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를 포함한 임원진이 30% 이상의 임금을 반납하도록 하겠다. 직원들의 협조도 부탁드린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이 위기를 극복해 냈을 때에 더 나은 근무한경으로 꼭 보답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제주항공의 위기경영체제 돌입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항공수요가 급감하자 일부 항공사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몇 천 원대의 항공권을 내놓았지만 '출혈경쟁'에 내몰리며 수익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