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재활용 위해선 오히려 수입하는 실정
제주 포함 전국 5곳, 무색 폐페트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 추진

"무색 폐페트병 별도 배출해주세요"

제주도가 환경부의 무색 페트(PET)병 별도 배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재활용도움센터에 무색 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했다.

별도 배출 시범사업은 제주와 서울, 부산, 천안, 김해 등 전국 5개 지자체에서 추진되며, 제주에선 오는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은 80%로 높은 편이다. 허나 무·유색, 라벨 용기가 혼합돼 배출되고 있어 재활용 효율이 낮아 저품질화되고 있다. 재활용률이 낮아 오히려 일본 등 해외로부터 연간 2만 2000톤가량의 고품질 페트를 수입해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시트(Sheet), 의류용 장섬유 등 고품질로 재활용되는 폐페트병은 생산량 대비 10%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를 차지하는 중·저품질 페트는 노끈이나 단섬유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올해 시범적으로 도내 재활용도움센터에 무색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참여 의사가 있는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도 함께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가정이나 상가에서 무색 페트병을 별도 배출해 주기를 당부했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추진 성과를 모니터링 한 후 공동주택은 올해 하반기부터, 단독주택은 2021년부터 무색 페트병 별도 배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선 의무화 시기에 맞춰 클린하우스까지 페트병 별도 배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자원화가 가능한 고품질의 무색 폐페트병을 잘 수거해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도민분들의 적극적인 별도 배출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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