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국인 관광객 입도 수 감소세 줄어...
50%대에 머물던 항공기 탑승률도 80%대로 재진입

최근 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늘지 않으면서 한 때 안정기에 접어들 듯 했으나, 지난 주말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보고되면서 30명대에 진입해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허나 육지부의 상황과는 달리 제주에선 안정기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급감했던 관광객 감소세가 지난 주말께부터 줄어들었다. 50%에 머물던 항공기 탑승률도 다시 80%대로 재진입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다고 판단, 국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관광시장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다고 판단, 국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관광시장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입도객은 2만 6889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33.2%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2만 6120명으로 전년보다 27.2%가 감소했고, 외국인은 769명(중국인 186명 포함)으로 82.3%가 감소했다.

제주를 다녀간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고 난 뒤, 제주방문 관광객이 급감했었다. 특히 2월 2일부터 12일까지 전년도보다 최소 41%에서 55.6%까지 줄었었다.

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폭이 98%에 달하면서 자연스레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감소도 80%를 넘어섰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이보단 덜했지만 한 때 54.1%까지 줄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율이 22~27%대로 눈에 띄게 확 줄었다. 이는 제주행 항공기 평균 탑승률이 56%로 크게 떨어져 티켓 가격이 몇 천 원으로 폭락했다는 보도가 있고 난 직후였다. 지난 주말 탑승률은 83.8%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탑승객 감소세는 여전히 80~90%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엔 중국인 방문객이 단 19명에 그치면서 전년보다 무려 99.2%나 감소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직까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국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17일 밝혔다.

육지부 공항과 지하철, 영화관에서 집중 홍보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56억 원을 쏟아부어 조기에 관광시장을 회복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관광객이 크게 줄긴 했어도 38억 원을 투입하고, 직항노선과 국내외 홍보사무소 접근성 확충 등에 34억 원을 투입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각종 할인 이벤트와 관광업계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책도 가동한다.

# 연기됐던 행사들도 속속 일정 잡아

행정안전부 대책지원본부와 주앙ㅇ사고수습본부의 변경된 지침에 따라 연기된 스포츠 행사들도 속속 일정을 잡고 있다.

제26회 도지사기 생활체육 전도 테니스대회가 4월 11일에 개최되며, 제47기 도지사기 배드민턴 대회는 5월 2일부터 3일까지, 2020 ITF 제주 국제주니어 테니스선수권 대회는 5월 17일에, 2020 제주 국제 철인3종 경기대회는 5월 30일에 치르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이 외에도 2020 제주신보 국제청정마라톤대회는 6월 13일에, 당초 2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제19회 제주워킹 그랑프리대회도 6월에 진행된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노인교실, 노인대학, 경로식당 등 도내 노인 이용시설 492개소가 단계적으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프로그램도 조정·재개된다. 빵이나 우유, 도시락 등으로 대체하던 무료 급식소도 정상 운영된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중국인 유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현재 제주 체류 중국인 유학생들은 개학을 앞두고 입도 중이며, 16일 기준으로 210명이 제주에 들어왔다. 제주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총 821명이며, 이들 중 644명이 본국(중국)을 방문했다.

제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은 보건복지부 규정에 따라 14일간 자율관리되고 있으며, 간담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이 조치로부터 해제된 이들이다.

제주도에선 중국인 유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수송 계획을 수립해 운영 중이다 25인승 버스와 승용차로 입도 예정에 맞춰 유학생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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