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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균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지도팀장

‘미세플라스틱’이 새로운 환경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5㎜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을 말한다.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유입되어, 이를 물고기들이 먹이로 오인해 섭취하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조사 결과, 자연산 굴, 담치, 무늬발게, 지렁이 같이 해양 생물 4종의 내장, 배설물에서 조상대상의 97%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해양 생물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거나 생식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 발암물질에 노출되어 정자 수가 줄어들거나 자폐증 같은 질병, 이상 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없애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고 규제제도도 만들고 있다. 캠페인도 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대나무 같은 바이오매스를 주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 대안이다. 식물 섬유질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와 게, 새우 껍질 등에서 추출할 수 있는 키틴질 성분을 이용해 투명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필름(BPF)’은 일반 비닐 소재의 포장용 랩 대신 쓸 수 있다고 한다.

환경부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마이크로비즈(microbeads)를 2021년부터 화장품, 세정제, 연마제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안전 확인 대상 생활화학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 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세바우)’캠페인을 하고 있다. 부득이 1회용 컵을 써야할 경우 친환경종이컵(세바우컵)을 사용한 후, 회수하여 100% 재활용하는 것이다.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대형마트와 165m²이상의 슈퍼마켓에 대하여 새마을부녀회 등 민관합동으로 감시단을 구성하여 상시 감시를 하고 있다. 장례식장, 피로연장에서 종이컵(PE코팅) 안쓰기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포켓용 장바구니를 휴대하고, 보온병이나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 한다면 자연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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