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파악된 모든 정보 도민에게 공개 지시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제주도 내 모 군부대에 복무 중인 22세 군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자 즉각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제주에서의 첫 양성 반응자로 밝혀진 이 남성 A씨는 대구시민으로, 지난 2월 13일 휴가를 받아 자신의 고향인 대구시를 방문한 후 18일에 복귀했다.

제주자치도가 밝힌 바에 따르면, A씨는 18일 오후 8시 25분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한 뒤, 부대 앞 편의점을 방문하고선 곧바로 공항 인근에 위치한 부대로 복귀했다.

A씨는 대구공항에서부터 제주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부대로 이동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했으며, 시내로의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일부터 목이 간지럽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부대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격리 조치가 이뤄졌으며, 다음날이 20일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최종 검사하는 결과는 21일 새벽 4시께 도출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만이 가짜뉴스와 흑색마케팅을 막을 수 있다"며 "도민사회에 이동동선을 비롯해 파악된 모든 정보를 도민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이 복무하고 있는 제주도 내 군부대. 국방부는 22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이 복무하고 있는 제주도 내 군부대. 국방부는 이번 사태로 22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아래는 역학조사관과 CCTV에 의해 파악된 A씨의 이동경로다.

◆ 2월 18일(화) 
△ 20시21분경 :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하여 제주에 도착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현재 항공사 통해 탑승객 명단 확인 중

△ 20시35분경 :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서 개인택시 탑승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50대 택시기사 확인 후 자가격리 조치 

△20시54분경 :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서 택시 하차 후 편의점 이용
- 확인 사항 : 검은색 백팩 및 흰 베레모 착용
- 조치 사항 : 편의점 휴업 및 소독, 직원 자가격리 조치 

△21시23분경 : 편의점서 도보로 군부대 복귀 
- 확인 사항 : 혼자서 이동

◆ 2월 19일(수) 
△ 일과 전후 시간 :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 
- 확인 사항 : 군부대서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 발생

◆ 2월 20일(목) 
△ 08시45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 확인 사항 :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고, 접촉자 없음

△ 09시41분경 : 선별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 및 약처방 받음

△ 10시06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군부대로 복귀

△ 18시20분경 :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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