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병원 내 음압병동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내 음압병동 ©Newsjeju

제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해군 장병)가 나온 가운데 이 장병과 접촉했던 이들 대부분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병이 소속되어 있는 부대를 방문했던 도내 한 초등학교 교사부터 이 장병을 태웠던 택시기사와 대구에서 제주에 내려올 당시 탑승했던 항공기의 승객과 승무원들 대부분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자가격리 중인 교사는 최근 제주시 용담동 소재 군 부대에 면회를 갔다. 그러나 확진자로 판정된 해당 군인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이 교사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확진자를 태웠던 50대 택시기사도 현재 자가격리 중이며, 확진자가 잠시 들렀던 편의점 직원 역시 자가격리 조치됐다. 해당 편의점은 현재 휴업 상태다.

특히 확진자가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올 때 탑승했던 항공기의 승객들과 승무원들도 현재 자가격리 조치됐다.  

A씨는 대구공항에서부터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부대로 이동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했으며, 편의점 이외에 방문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방부는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말(22일)부터 모든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역학조사관 추가 지원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선별진료소와 일반 병의원 등 가장 기본적인 진료 시설과 취약지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져야 하고, 다수이용시설과 행사지에는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무료로 배포해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제주로 내려올 때 탑승했던 비행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 중이며, 도내 신천지 시설에 대한 밤샘조사와 아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군인이 군 구급차로 이송하는 중에는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군부대 전체 격리 조치 및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새벽께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군인은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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