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20일 오후 10시부터 밤 새며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제주시 7곳, 서귀포시 2곳으로 파악... 제주 전체 신도규모는 파악 중

▲ 제주도 내 신천지 교회 중 한 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성전폐쇄' 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잠궜다. ©Newsjeju
▲ 제주도 내 신천지 교회 중 한 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성전폐쇄' 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잠궜다.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제주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집단 확산을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전수조사는 20일 오후 10시부터 21일 이른 아침까지 밤샘 작업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제주시에 7곳, 서귀포시에 2곳 등 총 9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내 신천지 위치는 신천지 홈페이지인 antiscj.or.kr에 등록돼 있는 주소지를 근거로 파악됐다.

제주자치도 역학조사팀은 이날 제주자치경찰단과 함께 공조해 9곳을 모두 방문했다. 역학조사팀에 따르면, 조사가 늦은 밤에 이뤄진터라 문이 닫혀 있어 건물 관리인들과만 만날 수 있었고, 이미 성전폐쇄 안내문이 붙어져 있는 곳도 있었다.

성전폐쇄 안내문이 붙여진 곳의 폐쇄는 이미 5일 전에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주의 설명에 따르면, 대구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건물주가 이곳에 집회 금지 요청을 했고 이에 4~5일 전에 폐쇄됐다.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신천지가 있는 다른 곳에서도 건물 내 같은 층에 있는 요양병원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문의하니 폐쇄조치 됐다는 진술을 들었다"며 "이렇게 해서 폐쇄조치 된 곳은 현재 3곳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이 이 관계자는 "주변 탐문에 의해 한 곳은 500여 명 정도로 파악했고, 제주도 내 전체 신도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종단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밝혀진 제주도 내 신천지 교인들 중에 코로나19 의심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에서 21일 오전 2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군인(22세)에 의해 제주에서 자가격리 중인 대상자는 총 67명이다.

67명 중 20명은 A씨와 함께 비행기에 탔던 탑승객들이며, 나머지는 택시 운전기사를 포함해 A씨의 군부내 인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 부대에선 보안 상의 이유로 정확한 자가격리 대상자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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