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發 자가격리 67명

제주에서도 2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67명이 새로운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역학조사관팀은 확진자 A씨(22세)가 18일 오후 7시 25분에 탑승했던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티웨이항공 TW809편의 탑승자 명단과 인적사항 정보를 확인한 후 A씨 좌석 중심으로 좌우앞뒤 3열에 앉아 있던 승객과 기내 승무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시 항공편엔 총 14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의거 자가격리 대상자는 3X3열 기준, 20명으로 정해져 각 개인들에게 통보됐다.

이와 함께 A씨가 군인이어서 군 부대 내 접촉자도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으나, 정확한 격리 대상 인원에 대해선 보안사항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총 자가격리 대상자가 67명으로 보고됐기에 A씨의 이동경로상에 접촉했던 택시운전자나 편의점주 등을 제외하면 약 45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현재 추가 역학조사가 이뤄지는 중이어서 이 수치는 변경될 수 있다"며 "제주 지역 이외의 A씨의 이동경로 조사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본인 진술에 의하면 여자친구가 신천지와 관련돼 있다는 소문에 대해선 전혀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허나 문제는 A씨가 취사병이라는 점이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18일 저녁 부대에 복귀한 뒤 19일 병사들에게 줄 아침과 점심, 저녁을 만들었다. 이 중 점심 때 배식도 했다.

이에 대해 배종면 단장은 "본인은 19일 점심 즈음에 증상을 인지했다고 하는데, 밥을 만들거나 배식했을 당시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확산 우려를 경계했다.

이어 배 단장은 "군 부대 내 자가격리 대상자도 모두 증상은 없다"며 "부대 내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1인 1실로 격리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제주자치도는 A씨의 이동경로 중 제주국제공항 내에서의 접촉자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 단장은 "현재 지침에 의하면 확진자 동선은 24시간 폐쇄 후 소독 절차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공항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독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진환자는 음압병실로 가게 되고,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은 1인실에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나 한라병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될 때 왜 음압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제주도 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응지침에 따른 집단행사를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제주엔 불교 293곳, 천주교 28곳, 개신교 420곳, 원불교 19곳, 수운교 15곳, 기타 14곳 등 총 788개소가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전국 확진자 규모가 150명을 넘어서고 있어 들불축제 등의 지역축제를 예정대로 치를지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제주지역 선별진료소 및 관할 보건소 현황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