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21일 제주-대구 항공기 중단 국토부에 요청
22일 원희룡 지사 페북으로 '사과', 요청 중단하기로

제주국제공항 자료 사진
원희룡 제주도정이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제주 항공기 노선 중단을 국토부에 요청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 제주국제공항 자료 사진

제주도정이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대구-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건>이 사실상 없던 일로 됐다. 하루 만의 번복으로 중단요청은 '보도자료'로, 취소는 원희룡 지사 개인의 SNS로 일단락됐다. 

원희룡 지사는 "실무부서의 조치를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는 책임 전가 같은 발언을 남겼고, 실무진은 "재난대책본부 전체 이름으로 준비하고 행동했다"고 얼버무렸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자 지난 21일자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 중단 요청을 발표했다.

대구발 항공기 운항 중단 요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기를 통한 추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연정선이다. 

도정은 제주-대구 항공기 노선 중단과 함께 모든 항공사에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 까지 제주 출·도착 항공기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신고정보' 기내 방송을 실시하는 방안도 요청하기도 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Newsjeju
▲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Newsjeju

이같은 원희룡 제주도정의 행보에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논란이 잇따랐다. 결국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노선 중단 철회'를 암시했다. 

지난 22일 원희룡 지사는 '대구-제주 항공노선 운항의 최소화 조치 건의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대구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되는 글은, 논란의 해명으로 "긴장상태에서 진행된 회의와 실무부서의 조치를 제가 미처 깊이 살피지 못했다"면서 "이는 그 누구도 아닌 제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라고 달았다.

원 지사가 남긴 글을 두고, 제주도 관계자는 "국토부 측에 건의 내용을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시 제주-대구 노선 중단 자료의 최종 결정은 누가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재난대책본부 전체 이름으로 준비를 하고 행동 한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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