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코로나19 대응 가용자원 총동원... 제주 및 서귀포의료원에 소개 명령 내려

기존 병실에 있던 환자들, 불만 폭주... 허나 국가 비상사태라 어쩔 수 없어
중증 이하는 통원, 중증 이상은 다른 종합병원으로 전원 조치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의료원.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의료원.

아직 제주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뿐이나 조만간 전국적으로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서도 지역사회 확산을 대비하고자 도내 모든 의료가용자원을 총동원키로 했다.

제주자치도는 25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제24차 합동브리핑을 열어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개소에 소개 명령을 내려 최대한의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소개' 명령이란 병원 내 병동을 비우라는 지시다. 음압 또는 격리해야 할 환자들을 위한 병실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우선 제주대학교병원에서 110병상(35병실)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의료원은 요양병원을 제외하고 207병상(43병실) 전체를 비우기로 했다. 서귀포의료원에선 240병상 중 147병상을 비워둘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 464병상이다.

이 때문에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 및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기존 환자들이 강제 퇴원 조치되면서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킨데 따른 강제적인 조치여서 기존 입원환자들 입장에선 억울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오는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중증 이하의 환자들은 통원 치료를 하도록 하고, 중증 이상의 환자는 주변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전원조치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3곳은 의료인력을 보강하고, 소요 비용에 대한 지원대책을 수립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의료원.<br>
제주특별자치도서귀포의료원.

# 이동식 음압기 동원, 마스크 및 방역물품 확보 총력

현재 제주도 내 음압병상은 17개다. 제주대학교병원에 13개소, 민간 병원에 4개소가 있다. 확진 환자 증가추이를 보면 너무나도 부족한 수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조금이라도 보완할 방침이다. 이동형 음압기는 병실 체적에 따라 외부 배출풍량을 높여 적정 음압을 유지시키는 장치다. 이를 동원하면 일반병실도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제주도정은 제주대병원에 소개 중인 33개 병상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음압병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선별진료소엔 이동형음압기가 설치돼 활용 중에 있다.

이밖에도 제주자치도는 예비비를 투입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의 방역물품을 추가 구입해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제주도정은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우선 보급해왔다. 현재는 마스크가 동이 난 상태여서 오는 3월 중에 KF94 등급의 마스크 23만 개와 손세정제 500ml 1만 개를 확보해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에 우선적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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