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제 약 21만 5천명으로 추정되는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제주도가 오늘 오후쯤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이 입수되는 대로 곧바로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5일 오후,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늘 오후 중앙과 영상회의가 있을 예정이며, 이후 지역명단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신천지교회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판단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확산 방지 및 도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제주에 거주 또는 체류 중인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및 잠복기 관리에 착수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일제 확인전화를 실시하고 이후 유증상자 확인 및 검사, 문진결과 등 1차 확인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명단이 확보된 시점으로부터 14일이 지나는 시점(D+14)까지를 최대 잠복기로 가정해 제공된 명단에 대해 관리하고, 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 제주도 내 신천지 교회 중 한 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성전폐쇄' 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잠궜다.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 제주도 내 신천지 교회 중 한 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성전폐쇄' 됐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잠궜다. 사진=이감사 기자. ©Newsjeju

제주도에서는 해당 기간동안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함과 동시에,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연락이 갈 경우 적극적인 협조와 잠복기간동안 자율격리, 마스크착용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신천지 시설 7곳은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다. 7곳 모두 방역도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증상을 보인 도내 신천지 신도는 1명이지만 지난 24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는 3월 1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된 상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도내 신천지 교인 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원희룡 지사는 "국내 확진자 중 절반이 넘는 숫자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고, 소재 파악 등이 쉽지 않아 도민들께서 무척 불안해 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어제 전국 신천지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확보함에 따라 오늘 오후에는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이 입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신천지 신도 관리와 관련한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인력 배치 및 장소확보를 포함한 선제적인 관리계획을 오늘 확정했다. 명단이 들어오는 대로 도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대구, 경북 지역 신도, 이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신도, 유증상자 등 잠재적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은 관리대상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를 진행하겠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위치 정보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현재까지 2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총 143명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