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34명 중 27명 음성, 7명 검사 중
음성 판명되더라도 유증상자는 2주간 자가격리, 무증상자도 하루 2회 능동감시

▲ 제주자치도는 제주도 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646명 중 34명이 유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했으며, 43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자치도는 제주도 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646명 중 34명이 유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했으며, 43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에 신천지 교인이 총 646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 중 43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아 제주특별자치도가 애를 먹고 있다. 심지어 43명 중 4명은 결번이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6일 오후 7시께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로부터 제공받은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하고 1차 전수조사를 벌였다. 명단 확보 즉시 미리 교육된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확인전화를 돌리고 문진검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투입된 인력들은 보안유지 각서를 쓰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도 관리를 엄격히했으며, 신천지 교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수조사에 신천지 교회 관계자 입회 하에 문진이 이뤄졌다.

26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전수조사 결과,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을 제외한 603명 중 34명의 유증상자를 파악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유증상자 34명 중 27명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7명은 현재 검사 중에 있다. 제주자치도는 7명 중 오늘 아침에야 검체가 체취된 분도 있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연락이 닿지 않은 43명에 대해선 오늘(27일) 중에 모두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현장 대응에 나서는 소방인력들의 복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도민들에게 너무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Newsjeju
▲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현장 대응에 나서는 소방인력들의 복장에 대해 설명하면서 도민들에게 너무 불안감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Newsjeju

이중환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은 "지금도 계속 연락 중에 있는데 연락이 된 분도 있다. 신천지 교회에 다니다가 안 다니는 분들도 꽤 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오늘 중에 연락이 이뤄지지 않을 시엔 경찰 협조를 얻어 다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일 끝내 연락이 두절된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지난 26일 관련 3개 법률 개정에 따라 고위험군은 법에 저촉돼 처벌을 받게 돼 있으나, '신천지 고위험군'은 약간 다른 측면이 있어 오늘 중에 중수본에서 대처방안 지시사항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

허나 '전화상 문진에서 거짓말로 대응할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이냐'도 문제다. 이에 대해선 "거짓말에 대해선 어쩔 수 없지만 현재는 상당히 협조적이어서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자치도는 유증상을 보인 신천지 교인에 대해선 음성으로 나왔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조치하고, 무증상자에 대해서도 향후 2주간 하루 2회 이상 전화통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능동감시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명단이 '제주 1차'라고 명시돼 있었기 때문에 향후 2차, 3차 명단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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