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선거구에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결정하자 같은 당,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박희수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희수 예비후보는 전략공천 후보자가 결정되자마자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들 간 경선으로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이 있을 줄 알았지만 이런 결정(전략공천)은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당은 재심청구를 기각했고, 박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SNS를 통해 자신의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예비후보의 페이스북.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예비후보의 페이스북. ©Newsjeju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 '전략공천지역은 재심대상이 아닙니다. 전략공천은 이의 신청이나 구제절차가 없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맘이 가뜩 무거운데 들려온 답변, 이게 민주당 중앙당이 30년 가까이 모든걸 바친 민주당원 박희수의 재심요청에 대한 답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공정과 정의는 청와대에만 있고 민주당에는 없는가 봅니다. 세상천지 어디에 이런 경우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며 중앙당 결정에 서운함을 표출했다.

중앙당이 박 예비후보의 재심청구를 기각하면서 박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이미 송재호 전 위원장이 전략공천 대상자로 거론됐을 당시에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절대 포기는 없다. 기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면서 "과거에도 이런 일 당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도의원에)당선됐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도민을 믿기에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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