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확진자 2명 오늘 중 재검 후 퇴원 여부 결정
제주자치도 "3번째 확진자 및 어머니 모두 신천지와 관계 없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3번째로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된 대구시민 A씨(48,여)가 방문했던 5곳을 임시 폐쇄하고, 접촉자 19명을 자가격리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임시 폐쇄된 5곳은 모두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식당 2곳과 카페, 노래방, 편의점이다. 카페만 신촌에 있는 곳이며, 나머지 4곳은 모두 함덕에 위치해 있다. 2일 오전 중에 모두 방역 소독을 마쳤으며, 24시간 동안 문을 닫는다.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이 5곳에서 A씨와 접촉했던 자가격리 대상자를 종전 11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 제주에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주자치도가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 제주에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주자치도가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제주도청이 발표한 A씨 진술에 의하면, A씨는 대부분의 일정 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나 29일엔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 이날 오후 2시께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들도 모두 자가격리 대상자로 포함시켜 늘어나게 됐다.

허나 26일 노래방에서 나와 B씨 자택으로 귀가할 때 A씨가 탔던 택시의 운전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 택시운전자까지 포함하면 자가격리 대상자는 20명이며, A씨에 의해 현재 자가격리된 사람은 19명인 셈이다.

제주자치도는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마스크 착용 여부, 접촉자 등을 재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45분 대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편으로 오후 5시 30분에 도착했다. 이후 지인 B씨의 차량으로 이동해 B씨 거주지에서 머물렀다.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코막힘, 목 잠김 등의 증상이 발현된 날은 27일로 확인됐다. 28일에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났으며, 그 전날에 이런 증상을 느낀 것 같다고 역학조사팀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팀은 증상발현 하루 전인 26일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3월 2일 오전 0시 5분까지의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앞선 23일부터 25일까지의 이동경로를 밝히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역학조사는 환자가 언제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했느냐를 보는 시점부터 이뤄진다"며 "물론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옮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질본 지침에 따라 증상 발현일로부터 하루 전날부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설명했다.

A씨는 3월 1일 오후 5시께 대구에 살고 있는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B씨의 차량을 타고 제주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자진 검사를 요청했다.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일 오전 0시 5분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B씨에 대한 검사도 즉각 이뤄졌다. B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정은 일단 B씨를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하고, 모니터링하면서 기간 내에 유증상을 보였을 시 다시 검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역학조사팀의 진술에서 A씨는 자신은 물론 어머니도 신천지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으며, 제주자치도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제주자치도는 종전 제주에서 확진된 2명이 모두 건강상태가 좋아 오늘(2일) 중에 재검 후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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