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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기획예산과 양동혁 주무관

“골든아워(Golden Hour)”, 흔히 골든타임 이라고도 말해진다.

한 방송국의 드라마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국내 중증외상분야의 권위자인 이국종 교수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로도 유명세를 탔다.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고 발생 후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루어져야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이 시간을 놓치면 수술의 성공률도 낮아지고 수술 후 환자에게 후유증이 남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치는 최근, 이 단어가 자주 보인다.

특정 국적자 입국 금지, 한 종교 신도들에 대한 격리조치 등이 필요했던 타이밍, 즉 골든아워에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병의 지역사회, 나아가 전국적인 확산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에 맞다, 틀리다 얘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놓치지 말았어야 할 골든아워는 영영 지나가 벼렸는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루비콘 강을 건너버린 것일까?

여기에는 아니다 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이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24시간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골든아워가 아직 남아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안감,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정보들에 휩쓸린 채 당국에 불신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 사태 해결에 어떠한 도움이 될 것인가? 지금 당장 원인과 결과를 따지고 책임소재를 밝히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시민들도 그들의 요청에 발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 아닐까?

그러면 우리들에게 남아있는 골든아워는 언제일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을 시간,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는 시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1339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할 시간.

골든아워는 정해진 단 하나의 시간이 아니다. 언제·어디서·누구에게나 골든아워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종식을 이끌어 내며, 나아가 경제위기를 타개해 나갈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때 까지 모든 순간과 순간들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골든아워임을 명심해야 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국민은 치료 및 격리조치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19 발 위기극복에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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