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위는 1주일 이상 제주에 체류한 사람, 3순위는 불가피한 경우

제주특별자치도는 대구와 경북 지역을 다녀온 도민과 입도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늘(5일)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우선 대구발 제주행 탑승객에 대한 발열검사를 비접촉 체온계로 대구공항에서부터 실시했으며,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엔 다른 노선의 항공기 탑승객들과 분리된 동선을 따라 별도의 공간에서 2차 발열검사를 받았다.

수하물 이송도 1번 컨베이터벨트를 전용으로 지정하고, 탑승객들이 동선에 따른 소독을 강화했다. 또한 항공사 측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개인위생수칙과 의심증상 때의 선별진료소 방문안내 등을 전달했다.

대구발 제주행 항공기 노선은 하루 두 차례 티웨이항공에서만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진행된 발열검사에선 모두 이상이 없었다.

▲ 대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입도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다. ©Newsjeju
▲ 대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입도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다. ©Newsjeju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확진자 4명이 모두 대구나 경북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임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우선 순위를 정해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최근 14일 이내 대구나 경북 지역을 방문한 제주도민(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제주특별자치도'인 경우)을 최우선적으로 검사키로 했다. 

2순위는 최근 14일 대구·경북 방문한 이후 1주일 이상 제주에서 체류한 사람이며, 3순위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대구나 경북지역으로 업무출장을 다녀왔거나 도내 대학 유학생으로 정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무증상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제주도 내 6개 보건소의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검사비는 앞서 밝힌대로 제주자치도가 지원한다.

한편, 4일 기준으로 대구나 경북 지역 출신의 제주도 내 대학 입도 학생은 109명으로 파악됐다. 대학에선 학교 차량을 이용해 공항에서 이들을 픽업해 학교로 수송하고, 2주간 자율적 관리를 하고 있다. 학생이 동의하면 숙소를 제공하고, 하루 1회 이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3월말까지 116명이 입도할 예정이나, 대학 개강이 오는 16일로 연기됐고 개강 후에도 2주간 온라인 재택수업이나 과제물 제출 등의 비대면 강의로 대체될 계획임에 따라 입도 학생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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