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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전총괄과 김수환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 의하면 위나라 왕 문후가 周代(주대)의 유명한 名醫(명의)‘편작’에게 물었다. “너희 삼형제 중 누구의 의술이 가장 훌륭한가 ?”

편작은 서슴없이 답했다. “단연 큰형님의 의술이 가장 뛰어나고 다음은 둘째 형님이며, 그 다음이 저의 의술입니다.”그러자 문왕이 의아해하며 되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그대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

이에 편작이 말했다. “맏형은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자신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상태이기에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그러나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 병세가 심각하므로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는 고통을 다들 지켜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환자들은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잘못 알려진 것입니다.”

이 일화는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걸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귀포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귀포시청 안전총괄과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는 안전과 연결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예방의 중요성을 말하고 인식하고는 있지만 실질적이고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져 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마을에 홍수가 나면 강의 하류에서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그들은 구호물품을 나눠주는 사람을 고맙게 생각한다. 반면 상류에서 홍수가 나지 않도록 제방을 쌓거나 나무를 심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결국 그 마을은 매년 홍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편작의 일화에서 보았듯 안전은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예방”이 최고이자 최우선이다.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면 결국 뼈아픈 고통과 피해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느끼는 안타까운 후회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안전은 각종 재난재해, 안전사고를 넘어 범죄예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해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노출빈도가 높고 필요성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이 초비상이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사회적 거리두기’,‘30초이상 손 씻기’등 감염병 예방수칙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각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서 사태 종식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말한다. “안전은 예방이 최고이자 최우선”이라고...

오늘 하루만큼은 내 소중한 가족, 친구, 이웃을 위해 이 흔하디 흔한말을 가슴속 깊이 새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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