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당내 경선 치렀던 부승찬, 공천 반발 박희수 예비후보 불참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8일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이번 4.15총선 선대위를 발족시켰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8일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라는 명칭으로 이번 4.15총선 선대위를 발족시켰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올해 4월 15일에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올해도 매머드급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를 8일 발족시켰다. 선대위 총 인원이 128명에 이른다.

2004년 17대 총선부터 내리 16년 동안 4선을 지내왔던 강창일 국회의원이 이번엔 자리를 내려놓고 제주권역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3개 지역구 후보로 결정된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과 함께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 4명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행키로 했다.

특히 제주시 갑 지역구 후보에 전략공천으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지명되면서 밀려나야 했던 문윤택  전 예비후보를 포함해 송승천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등 25명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허나 이 과정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에서 오영훈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렀던 부승찬 예비후보, 제주시 갑 지역구 전략공천에 반발했던 박희수 예비후보는 이날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실제 선대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영훈 의원은 "부승찬 전 예비후보에겐 저와 도당 사무처가 연락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역할해 줄 것을 공식 제안드렸으나, 어떤 직책을 맡기보단 뒤에서 돕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박희수 후보에게도 제안을 드렸으나 아직 참여하겠다는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 의원은 "앞으로 도당 차원에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계속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공동선대부위원장에는 김희현 제주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제주도의원들과 김대진(동홍동), 임정은(대천중문예래), 박정규(대정읍) 등 도의원 보궐선거 3개 지역구 후보 등 3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임고문단엔 고진부, 김우남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오충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김태균 전 도당위원장, 최창주 전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홍석빈 전 제주시의회 의장이 맡기로 했다. 고문단은 17명, 그 외 4.3특위 등 여러 위원회와 여성, 노인, 청년 등의 본부진으로 구성됐다.

선거대책본부장은 박원철 의원이 맡았으며, 대변인 역할은 이승아와 문종태 의원, 반희성 변호사가 맡아 공보단을 꾸렸다.

▲ 강창일 제주권역 총괄 선대위원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4.15총선 선대위를 발족시킨데 따른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Newsjeju
▲ 강창일 제주권역 총괄 선대위원장이 8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4.15총선 선대위를 발족시킨데 따른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Newsjeju

# 주요 인사들의 선대위 발족 인사말들....

강창일 총괄선대위원장은 "먼저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며 "코로나 사태로 선거운동이 힘들어져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오늘 선대위를 정식으로 발족시켰음에 따라 또 한 번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인 오영훈 상임선대위원장은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국정운영에, 선거관리에 뒷받침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물론 도민의 기대와 요구에 100% 부응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왔다.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고 이번 총선에서 도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귀포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인 위성곤 상임선대위원장도 먼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로의 말을 전한 뒤 4.3특별법 개정안 얘기를 꺼냈다. 위성곤 위원장은 "말로는 처리해주겠다는 비례통합당의 반대 때문에 아직도 개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특별법을 개정하려면 저희에게 표를 주고, 그걸 반대하는 세력에겐 무거운 회초리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갑 지역구 전략공천 후보로 지명된 송재호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넨 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올라가 있는 제주의 2개 과제인 4.3특별법 개정안과 지방자치분권 완성 모델을 반드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송재호 위원장은 "지난 노무현 정권 뒤로 당에서 물러난 뒤 10여 년간 당원동지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복당해서 당의 발전에 성심을 다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상임선대위원장인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을 일일이 거명한 뒤 "이들도 제주의 방향을 결정해 나갈 분들"이라며 "이 분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를 온 마음으로 요청한다. 일할 기회를 줘서 대한민국 미래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25인의 공동선대위원장 대표로 발언에 나선 문윤택 전 예비후보는 "코로나19로 민생경제가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이번 총선은 그래서 더 아주 중요하다"며 "모두가 하나되서 경제를 살려나갈 수 있는 총선이 돼야 하고, 대한민국 역사에 정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철 선거대책본부장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안착하느냐, 성공하느냐, 이게 나라냐는 물음에 이게 나라다라고 답해 온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찾아뵙고 한 마음으로 총선 승리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결정된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대 교수는 "제가 비례대표로 당선되면 제주엔 4명의 국회의원이 생기게 될 것"이라며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 더불어민주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가한 각 위원장과 제주도의원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가한 각 위원장과 제주도의원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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