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키는 중요 항원인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풍매화인 삼나무 꽃가루는 가볍고 공기 중에 잘 날려 바람에 의해 전파되며 그 양이 많고 항원성도 강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질환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에는 삼나무가 많이 식재되어 있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2008년 환경부 지정기관)연구팀은 꽃가루채집기를 이용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 지역(제주시 보건소 및 서귀포시 보건소)에서 삼나무 꽃가루 분포조사 및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연구팀은 서귀포시청에 위치한 LED 전광판과 제주지역 버스정류소 정보 안내기를 통해 ‘봄철 삼나무 꽃가루 주의’에 대해 도민홍보에 나섰다.
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나무 꽃가루가 처음 발견되는 시기는 서귀포시가 1월 6일, 제주시는 1월 19일부터 관찰됐다.
제주시 경우 지난해 대비 10일 가량 이른 개화시기를 보여주고 있다. 예년과 비교해 보면 삼나무 꽃가루의 발생시기가 매해 앞당겨지고 있는 것인데 특히 대기 중에서 높은 농도를 보이는 시기는 2~3월로 나타나고 있다.
개화시기가 빨라진만큼 꽃가루 분포시기 또한 길어져 삼나무 꽃가루는 4월 초까지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나무 꽃가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꽃가루 발생량이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센터는 "외출 후 귀가 시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고, 코막힘과 콧물,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질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보건센터는 홈페이지(http://www.e-safejeju.or.kr)를 통해 삼나무 꽃가루 연구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검사신청 및 각종 상담 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