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찬 바다에서 20일을...내 아들이 이제야 돌아오다니......"

15일 오전 해군 초계한 천안함 함미 부분이 침몰 20만에 인양돼면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평택 2함대 임시숙소에서는 탄성과 통곡이 터져나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인양작업을 TV 화면으로 초조히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은 함미 부분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내 아들이 저 안에 있을 텐데.. 내가 여기에 있을 수는 없잖아"라며 발을 동동 구르며 통곡했다.

다른 가족들은 수시로 인양현장 부근 '독도함'에 나가 있는 가족 참관단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작업 진행상황을 묻는 등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인양선에서 함미 인양작업을 직접 지켜보는 일부 가족 대표들이 함미의 형체를 보고 '너무 끔찍하다'고 전해 왔다"며 "이제는 애가 온전하게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군과 민간 인양팀은 낮 12시 12분 천안함 함미내 해수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대형 인양크레인을 이용해 함미를 바지선으로 탑재하기 위해 물 위로 완전히 들어올렸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배수작업을 위해 선체 내부로 진입했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시신 여러 구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선체를 바지선에 안착시킨 다음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에 나서면서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신의 신원과 상태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전 격실을 확인한 것이 아니라서 시신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서울포스트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