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여행 다닌 가족 4명 모두 음성
3월 7, 8일 제주 다녀간 후 서울서 9일 검사 때 음성, 10일 재검사에야 확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또다른 직원 A씨에 의한 제주지역 사회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12일 밝혔다.

그 이유로 우선 A씨가 제주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 뒤 지난 3월 9일 첫 코로나19 검사 때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뒷날 10일에 재검진을 통해서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러 정황상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또 다른 직원 A씨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러 정황상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또 다른 직원 A씨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Newsjeju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는 9일엔 체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이 적었고, 10일에서야 균이 많아졌다고 봐야 한다"며 "게다가 주변 가족 4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을 보면, 제주를 여행할 시엔 남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고 판단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자치도는 만에 하나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A씨와 접촉했던 모든 접촉자들을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들이 다녀간 모든 곳을 공개하고 방역작업도 마쳤다.

설명대로라면 A씨의 증상 발현일은 3월 10일로 봐야 한다. 이럴 경우 지난 3월 7일과 8일 일정으로 제주를 다녀갔을 때의 역학조사를 할 필요 없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배종면 단장은 "이 분은 무증상 감염자라고 봐야 한다"며 "이런 경우엔 전제조건을 가지고 역학조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는 게 맞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배 단장의 설명대로 타 국가나 국내의 다른 지역에선 무증상인 상태에서 전파된 경우도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이에 배 단장은 "그 부분이 상당히 고민스럽다"며 "지금 상황에선 역학조사 결과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 검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사실 이 분도 전화를 하기 전까진 증상이 전혀 없었다. 때문에 확진자가 다녀간 곳에서 대화를 했던 분을 격리 조치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단에선 원희룡 지사가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재난기본소득'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오늘 미국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영국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대한 입국을 금지시켰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펜데믹을 발표했는데, 방역상황의 끝이 어떤 모습일지, 어디까지일지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해서 우선 방역에만 집중해야 하고 그럴 생각"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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